국제
日후쿠시마 원전 조사 로봇, 들어가자마자 작동 멈춰
입력 2015-04-13 14:26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원자로 격납용기에 핵연료를 냉각하기 위해 주입한 물이 파손된 배관을 타고 흐르는 장면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원자로의 격납용기를 조사하기 위해 다른 로봇을 투입하려던 계획을 연기했다고 NHK가 13일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때 훼손된 원전 조사를 위해 최근 로봇을 투입했다. 하지만 로봇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작동을 멈추자 회수를 포기하고 13일 예정돼 있던 또 다른 로봇 투입을 미뤘다.
고장을 일으킨 로봇은 도쿄전력과 원전 제조사들이 원자로 내부를 확인하기 위해 특수 제작한 것이다. 이 로봇은 지난 10일 배관을 통해 격납용기 내부로 들어가는데 성공했지만 약 10m 진행한 곳에서 작동을 멈췄다. 도쿄전력은 로봇 본체나 원격 조작을 위한 케이블이 장애물에 걸렸을 것으로 보고 케이블을 잡아당기는 등 복구를 시도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도쿄전력은 로봇이 움직일 기미가 보이지 않자 결국 12일 밤께 회수를 포기했다. 도쿄전력은 현재 이 로봇과 연결된 케이블을 절단하고 있다.
격납용기 안에 로봇과 케이블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두번째 로봇을 투입할 수 없기 때문에 두번째 로봇을 이용한 조사도 연기됐다. 다음 조사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정슬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