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옥수수밭만 있던 美아이오와주…바이오산업 메카로 탈바꿈
입력 2015-04-13 14:17 

미국 아이오와주는 드넓은 옥수수농장을 떠올리게 하지만 ‘뉴링크 제네틱스 연구소와 같은 바이오테크놀로지 산업의 성공사례도 존재한다. 이같은 성공은 각계에 퍼져있는 아이오와주 출신 고향사람들이 힘을 합쳐 인재와 투자를 적극 유치한 덕분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뉴링크 제네틱스가 에볼라 백신 개발, 암 치료와 관련해 미국 중부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바이오테크놀로지 산업 허브인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이 아닌 대표 농업지역인 아이오와주 에임즈시에서 바이오 연구가 이뤄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1999년 설립된 뉴링크 제네틱스는 암 면역요법과 에볼라 백신 개발 전문 연구소다. 지난 2011년 성공적인 상장 덕분에 기업가치가 무려 15억7000만 달러(약 1조7200억원)에 달한다.
특히 작년 11월 미국 대형제약회사 머크와 에볼라 백신 공동개발 독점 계약을 체결, 미국 보건부로부터 3000만 달러(약 328억6800만원) 지원금을 받으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로서 미국에서 두번째로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임상실험을 주도하게 됐다.

WSJ은 뉴링크 제네틱스가 중부 도시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중국, 러시아 등 해외 출신 과학자들은 물론 아이오와주 출신 인재들을 모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소는 특히 아이오와 주립대학 학생들을 적극 영입했다. 에임즈시는 동물연구로 유명해 재능 있는 생물학과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또 아이오와 출신들이 이끄는 기업을 통해 투자금도 모았다. 캘리포니아의 바이오테크놀로지 연구소 ‘제네텍은 뉴링크 제네틱스에 1억5000만 달러 투자를 결정했다. 물론 뉴링크 제네틱스가 투자가치가 높아서이기도 하지만 제네텍 신약개발 부문 헤드인 브루스 로스 박사가 아이오와대학 출신인 것도 영향이 컸다. 아이오와 출신 종자유전학 산업 재벌 해리 스타인도 뉴링크 제네틱스에 투자, 이 연구소 주식의 2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박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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