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美8군 사령관 “포천 오발사고 재발 방지 약속”
입력 2015-04-13 11:40 

버나드 샴포(Bernard S. Champoux) 미 8군 사령관이 포천 사격장 잇단 오발사고와 관련해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샴포 사령관은 지난 10일 남경필 경기도지사에게 서한문을 보내 미 8군을 대표해 지난 2주간 포천 인근에서 발생한 2차례의 안타까운 사건에 대해 사과와 함께 유감을 표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서한문에서 샴포 사령관은 남 지사가 요구한 사격시 안전대책 강구·장병 교육실시, 피해발생시 신속한 보상대책및 사과, 밤 10시 이후 야간사격훈련 금지 검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남 지사는 지난 달 30일 미 8군 로드리게스 훈련장(영평사격장) 오발사고와 관련해 샴포 사령관에 사고 재발방지 협조를 요청하는 서한문을 보냈었다.

안전조치에 대해 샴포 사령관은 사고가 발생한 105mm 연습탄에 대한 사격중지 명령을 내렸으며 안전한 사격을 확신하기 전까지 무기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사고 직후 해외출장을 가야하는 저를 대신해 브리아언 맥키어넌 부사령관이 사건 다음날 피해 가족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했다”면서 SOFA( 한·미 주둔군지위협정)에 규정된 보상절차에 의거해 주택주인과 협력하겠다”고도 했다.
밤 10시 이후 야간사격훈련 금지 요청에 대해서는 전면 금지는 아니지만 밤 10시 이후 포사격을 금지하도록 했으며 사격 일정표를 작성해 한국 8보병사단을 통해 매월 지역사회에 공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22일과 28일 포천시 영북면 야미리 김모씨(75)의 집 콘크리트 지붕과 소회산리 민가 10m 옆 소나무숲에 영평사격장에서 날아온 미군용 대전차 연습탄이 떨어져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했다.
참다 못한 사격장 주변 창수·영중·이동·영북면 주민들은 지난 3일 사격장 앞에서 미군측에 오발사고에 대한 사과와 안전대책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 지역 국회의원인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경기 포천 연천)도 지난 9일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주민피해 상황을 전달하고 정부차원의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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