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3월 경매 진행건수 1만4514건…4개월 만에 증가세
입력 2015-04-13 10:35  | 수정 2015-04-14 11:08

3월 진행된 경매 건수가 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경매진행건수는 1~2월 두 달 연속 하락해 지난 2월 1만2232건으로 통계수립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13일 부동산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3월 전국 경매진행건수는 전월대비 약 2282건 증가한 1만4514건을 기록했다.
늘어난 경매진행건수에 비례해 낙찰건수도 5486건을 기록, 전월대비 817건이 증가했다.
증가 내역을 살펴보면 주거시설에서는 약 192건이 늘었으며, 업무·상업시설에서 249건, 토지 331건, 공업시설 45건이 각각 늘어났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업무·상업시설 및 토지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토지 및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상대적으로 규모가 크고 유찰이 많이 됐던 물건의 낙찰이 늘면서 평균 낙찰가율은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3월 평균 낙찰가율은 68.9%로 지난달 72.2%에 비해 △3.3%p 하락했으며, 지난해 3월(67.0%) 이후 1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3월 평균응찰자는 4.5명을 기록해 지난달에 비해 0.1명 증가했다. 평균응찰자는 지난 2006년 11월 4.5명을 기록한 이후 100개월 만에 최고치이다.
3월 법원경매 물건 중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된 물건은 서울 종로구 묘동 소재 (구)단성사 빌딩으로 3번의 유찰 끝에 지난 3월 19일 7명이 응찰에 참여해 감정가의 60%인 575억원에 낙찰됐다.
해당 물건은 종로3가역 9번 출구에 인접한 초역세권 근린상가로, 내부공사 중 경매에 넘어가 낙찰 후에도 내부공사 및 임차인 입주 등의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경남 사천시 공장이 감정가의 52%인 330억원, 경남 함안군 법수면 공장이 감정가의 64%인 250억원,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동 레저스포츠시설이 감정가의 81%인 215억 등에 낙찰되며 고가 낙찰 상위권을 형성했다. 3월 고가낙찰 10위 내에는 공장이 4건이나 포함되며 강세를 보였다.
3월 법원경매 낙찰 물건 중 응찰자수가 가장 많이 몰린 물건은 전남 화순군 춘양면 우봉리 인근 9772㎡ 규모의 임야로 응찰자 156명이 몰려 감정가의 600%인 8550만원에 낙찰이 이뤄졌다. 응찰자 156명은 경매통계기록이후 역대 최고치이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약 3000여평의 도로와 접해있는 임야가 감정가 1425만원에 나왔다”며, 토지 서측으로 지석천이 흐르고, 동북쪽으로 용암산이 위치해 있는 등 자연환경도 우수해 입찰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주도 인근 가파도에 위치한 대지 340㎡도 경매에 나와 152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531%인 7399만원에 낙찰이 이뤄졌다. 응찰자 152명은 역대 2위 기록으로, 역시 감정가 1394만원이라는 낮은 가격과 올레길 10-1 코스가 지나는 환경에 응찰자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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