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홍준표 "수사 받을 일 있으면 받겠다"
입력 2015-04-13 09:16  | 수정 2015-04-13 09:20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남긴 메모에서 '홍준표 1억'이라고 적힌 것과 관련, 홍준표 경남지사는 13일 "검찰 수사 받을 일이 있다면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홍 지사는 이날 출근길 도청 현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검찰에) 불려갈 일이 있으면 불려가야죠. 그러나 검찰에서 아직 연락온 일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2011년 한나라당 당 대표 경선 당시 선거 캠프 내 윤모씨가 1억원을 받았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그는 "그 분이 어떤 입장인지 제가 알길도 없고…사정이 있겠죠"라며 "나중에 아마 수사하면 내용이 다 안 나오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이어 "(윤씨는) 2011년 경선 때는 직접 조직에 들어오지 않고 당시 한나라당 내 민주계 사람들 상대로 전국적으로 뛰어 다니면서 선거운동을 해 주었다. 저한테는 참 고마운 사람이다"고 설명했습니다.


홍 지사는 또 윤모씨에 대해 "2010년 한나라당 경선 때는 (나의) 공보 특보를 했다. 그 때 공보 특보를 하면서 광명서 정치하려고 했죠"라고 기억했습니다.

윤씨가 경남기업에 근무했다는 사실과 관련, 그는 "2012년부터 부사장으로 근무한 것으로 돼 있던데, 이 사실은 이번에 (언론 보도를 통해) 자세히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함께 홍 지사는 "구체적인 사실에 대해선 수사와 재판으로 해야지…"라며 "언론 통해서 이런 식으로 언론 재판을 해 버리면 참 모양이 안 좋다. 일이 있을 때마다 언론에서 미리 공방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기자들에게 몇 마디 대답을 하던 그는 "내가 첫날 말한 것 이외에 달리 할 말이 없다"며 "입장은 첫날 말씀드린 것과 똑 같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홍 지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의 일방적인 주장 하나로 모든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처음 밝힌대로 제 이름이 왜 거기에 있는지 모르겠다"며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앞서 성 전 회장의 메모가 발견된 10일엔 기자 간담회를 자청해 "(나는) 성 회장을 잘 알지도 못하고 돈을 받을 정도로 친밀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정치자금을 1억원 정도 받을 정도로 (성 회장과) 친밀한 관계도 아니고 친밀할 이유도 없었다"면서 "내 이름이 왜 거기에 있는지 모르겠다"고 금품수수 사실을 강력히 부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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