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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그레인키, 사막에서 빛난 ‘연패 스토퍼’
입력 2015-04-13 08:38  | 수정 2015-04-13 09:10
잭 그레인키는 체이스필드에서 극강의 모습을 이어갔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선발 잭 그레인키가 ‘연패 스토퍼의 위용을 과시했다.
그레인키는 13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0.69로 내려갔다. 팀이 7-4로 승리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전날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를 내고도 패하며 2연패 늪에 빠진 다저스는 이날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레인키는 이런 상황에 딱 알맞은 선수였다. 다저스 구단에 따르면, 그레인키는 2013년 다저스 합류 이후 팀이 패한 다음 날 등판한 29경기에서 17승 6패 평균자책점 2.31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팀은 21승 8패를 기록했다.
말 그대로 ‘연패 스토퍼였던 것. 거기에다 그레인키는 다저스 입단 이후 체이스필드에서 4경기에 나와 4승 무패 평균자책점 1.03으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2014년 이후에는 같은 지구 팀을 상대로 15경기에서 12승 평균자책점 1.74를 기록하며 연속 무패 행진을 기록중이었다.
그레인키는 이날 기록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줬다. 이번 시즌 다저스 선발 중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상대 타선을 봉쇄했다.
3회 선두 타자 닉 마에드를 안타로 내보낸 뒤 2사 3루 실점 위기에 몰렸지만, 엔더 인시아테의 타구를 유격수 지미 롤린스가 직선타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5회에는 유격수 실책과 아메드의 중전 안타로 주자가 모였지만, 대타 아론 힐과 A.J. 폴락을 연속 삼진 처리하며 0의 행진을 이었다.
7회에는 제이크 램, 클리프 페닝턴을 상대로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안타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마쳤다. 램의 안타는 이어진 터피 고세위시의 1루수-유격수-1루수 병살타로 지웠고, 페닝턴의 안타 이후에는 아메드를 3루 땅볼로 잡으면서 이날 등판을 매듭지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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