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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각성한 방망이로 애리조나에 패배 설욕
입력 2015-04-13 08:38 
작 피더슨이 시즌 첫 홈런을 신고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의 방망이가 살아났다. 애리조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승리하며 스윕패를 면하고 LA로 가게 됐다.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날 다저스는 선발 잭 그레인키의 호투 속에 기회 때마다 타선이 점수를 내면서 상대를 제압했다. 그레인키는 7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첫 승.
타선의 부활이 고무적인 하루였다. 전날 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야시엘 푸이그는 5회 좌측 담장을 라인드라이브로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리며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부상당한 두 3루수, 저스틴 터너와 후안 유리베를 대신해 출전한 알렉스 게레로는 4회 1사 1, 3루에서 우전 안타로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타점을 뽑았다.
잠재력만 무성했던 작 피더슨의 방망이도 깨어났다. 3회 첫 타석에서 우측 외야 구석으로 빠지는 2루타로 출루했고, 이후 그레인키의 희생번트와 지미 롤린스의 희생플라이로 팀의 첫 번째 득점을 냈다.
6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구장 제일 깊은 좌중간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홈런. 그의 홈런으로 다저스는 4-0으로 앞서가며 숨통을 텄다.
경기 후반에는 다시 게레로의 방망이가 빛났다. 7회 2사 1, 3루에서는 3루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로 1타점을 추가했다. 9회 1사 1루에서는 올리버 페레즈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홈런.

9회는 이날 경기의 유일한 흠이었다.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크리스 해처가 2루타 2개 포함 3피안타 1볼넷을 얻어맞으며 4실점, 7-4로 쫓겼다. 결국 조엘 페랄타가 구원 등판, 경기를 마무리하며 세이브를 챙겼다. 수월하게 끝낼 수 있는 경기에서 너무 많은 불펜을 소모하고 말았다.
애리조나 선발 조시 콜멘터는 5이닝 9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74개. 지난 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4 2/3이닝 10피안타 1볼넷 4탈삼진 5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그는 시즌 2패를 안았다.
A.J. 슈겔은 이날 허리 경련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제럴드 레어드를 대신해 메이저리그 선수단에 합류, 6회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하며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3이닝 5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험난한 신고식을 치렀다. 올리버 페레즈가 1이닝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9회를 마무리했다.
시즌 첫 원정 3연전을 마친 다저스는 LA로 이동, 시애틀 매리너스를 상대로 시즌 첫 인터리그 시리즈를 갖는다. 시애틀은 제임스 팩스턴, 다저스는 브랜든 맥카시를 선발로 예고했다. 애리조나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원정 경기를 갖는다. 루비 데 라 로사가 선발로 예고됐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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