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 씽크홀 발생 원인 절반은 하수관 누수
입력 2015-04-12 18:58 

최근 서울 지역 도로함몰 현상이 잇따른 가운데 시내 도심에서 관측된 붕괴위험이 있는 동공(지하 땅굴) 52%는 하수관 누수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일본 동공탐사업체가 동공으로 탐지했던 29곳을 분석한 결과 하수관 등 관로 연결부 손상으로 인한 동공이 13곳으로 전체 52%를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
12곳(48%)은 굴착 공사로 인한 장기침하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4곳은 동공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시 당국은 동공과 지표간 거리가 30cm 이내인 곳(A급)과 지표간 간격이 30cm이상이지만 최소폭이 50cm 이상인 동공(B급)으로 나눠 조사를 진행했다. 개중에는 동공 윗부분 흙 두께가 15cm인 곳도 관측됐다.

다만 서울시 측은 이번에 조사한 동공 중 규모가 가장 큰 곳을 대상으로 47t 무게 덤프트럭 통과실험을 한 결과 동공 위쪽 아스팔트 균열이나 파괴 현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노후 하수관 개량사업에 나서고, 굴착 공사장을 심의하는 등 도로함몰 예방에 나서기로 했다. 또 동공을 정기적으로 탐사해 도로함몰을 사전에 막는 조치도 취한다. 중점구간은 3년 주기로 반복 탐사하고 일반구간은 중점구간 전체를 탐사한 뒤인 2018년부터 탐사할 계획이다.
조성일 서울시 도시안전본부장은 부족한 예산은 국비를 요청하고, 초기단계인 탐사기술은 중앙 정부와 공동연구를 추진한다”고 말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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