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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부동산] 부실털고 `명품 아파트` 거듭난 세종미래도 포레스트
입력 2015-04-12 17:40  | 수정 2015-04-13 19:43
다음달 입주하는 세종시 1-2생활권 L5~8블록 '세종미래도 포레스트'는 사연이 많다. 바로 1년 전 아파트 뼈대인 철근 공사를 부실하게 한 사실이 밝혀져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당시 아파트 이름은 '세종시 모아미래도'였지만 지난해 11월 재분양하면서 세종미래도 포레스트로 이름을 바꿨다.
하도급업체 폭로로 철근 누락 등 부실공사 사실이 드러나자 관할 행정중심복합도시청은 곧바로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일부 철근 누락은 사실로 드러났다. 시공사인 모아종합건설은 공식 사과하고 피해 대책을 내놨지만 이미 싸늘하게 등 돌린 여론을 돌이키기 어려웠다. 행복청은 "아파트 안전성과 안전대책 확보가 우선"이라며 지난해 4월 공사를 중단시켰다.
그러는 사이 총 723가구 중 681가구가 계약을 해지했다. 시공사는 보강공사와 입주자 보호 대책 등에 5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하고 공사를 재개했지만 '철근 빠진 아파트'로 한 번 찍힌 낙인은 좀처럼 벗어나기 어려웠다.
그러나 1년 사이 분위기는 사뭇 달라졌다. 180도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양동철 세종해냄공인 대표는 "행복청이나 시공사가 아파트 품질에 신경을 더 써서 튼튼하게 지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오히려 인기가 높아졌다"며 "좋은 층은 2000만원 안팎 프리미엄까지 붙어 있다"고 1년 전과 비교해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시공사 측이 재분양가를 2012년 최초 분양가와 동일하게 책정하는 등 지난 1년간 진정성을 보인 것도 여론을 반전시킨 요인으로 꼽힌다. 행복청 관계자는 "최근 실시한 (세종미래도 포레스트) 입주자 사전 점검에서는 다른 아파트보다 오히려 하자 지적사항이 더 적었다"며 "아파트 품질에 대한 신뢰가 쌓이자 녹지공간이 풍부하고 걸어서 5분이면 중앙행정타운 출퇴근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더 부각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치영 모아종합건설 회장은 "지난 13개월은 저에게 악몽 같은 시간이었다"는 문자로 인터뷰를 대신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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