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삼성 공채시험, 지난해보다 ‘평이’…“시각적 사고 어려웠다”
입력 2015-04-12 17:21 
SSAT 지난해보다 평이해

삼성 공채시험 소식이 화제다.

삼성그룹 올 상반기 필기시험인 삼성직무적성검사 평가(SSAT)가 지난해보다 평이하게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수리,추리,상식 영역의 난이도가 다소 떨어진 가운데 언어와 시각적 사고 영역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당락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12일 재계와 취업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SSAT의 수리, 추리, 상식 영역은 체감 난이도가 낮았으나 상대적으로 언어와 시각적 사고 영역에서 어려운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최근 그룹사 공채 이슈로 떠오른 역사 인문학 소양 영역에서는 흥선대원군이 폐지령을 내린 사설 교육기관 명칭, 세계 제2차 대전 당시 벌어진 전투 순서, 갑골문자를 사용했던 시대의 특징을 묻는 문항이 다수 출제됐다.

일반 상식 영역에서는 안경의 과학적 원리, 핀테크와 빅데이터 이해, 힉스입자 설명, 교토의정서 특징 등을 확인하는 문제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에 두번째 지원했다는 취업 준비생 박모(28)씨는 "SSAT는 상식 영역이 까다로워 시간이 부족하기로 유명한데 이번 시험은 예전보다 쉽게 나온 것 같다"며 "역사 문항은 시간적 순서를 배열하는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

한편 수리와 추리 영역은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리 영역의 경우 수험생들이 어렵게 여기는 복잡한 조합/확률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으며 자료해석 문항은 일반적인 수준으로 나왔다.


상대적으로 언어 영역 난이도는 올라갔다.

삼성전자 인문계열 응시자는 "원래 언어 영역을 시간 내 다 풀었는데 올해는 7문제나 손도 못 댔다"면서 "괜히 잘못 찍으면 감점된다는 얘기에 빈칸으로 뒀다"고 아쉬워했다.

시각적 사고는 체감 난이도가 가장 높아 올 상반기 SSAT 합격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생명 영업마케팅 직군 응시생은 "종이 접은 모양 추리하기, 주사위 전개도 모두 시간을 많이 할애해야 풀 수 있었다"며 "평소 자신있는 분야였는데 이번 시험은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SSAT는 모든 지원자에게 응시 기회를 주는 마지막 공채로 삼성그룹은 하반기부터 서류전형을 강화한 채용 전형을 도입할 예정이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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