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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병살’ 넥센…kt 이길 수가 없었다
입력 2015-04-12 16:59 
12일 목동야구장에서 벌어진 2015 KBO리그 kt위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넥센 염경엽 감독이 3-5로 뒤진 9회 말 굳은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지난 11일 경기에서 kt에 4-6으로 패해 kt 창단 첫 승의 제물이 된 넥센은 주말 마지막 경기에서 설욕전을 펼쳐 위닝시리즈를 노리고 있고 11연패 끝에 창단 첫 승을 기록해 한 숨을 돌린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안준철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신생 구단 kt위즈에 연패를 당했다. 선발 라이언 피어밴드의 부진도 눈에 띄지만 결정적으로 공격에서 찬스를 잘라먹는 병살이 넥센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넥센은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kt와의 경기에서 3-5로 패하고 말았다. 이날 선발로 나선 피어밴드는 5이닝 4피안타(1홈런) 4탈삼진 4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최근 등판이던 7일 잠실 두산전에서 6⅓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던 피어밴드는 이날 스트라이크존에 걸치게 던진 공이 잇달아 볼 판정을 받으면서 경기를 어렵게 풀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피어밴드를 도와주지 못한 건 타선이다. 피어밴드가 1회 kt에 선취점을 내주긴 했지만, 2회와 3회는 삼자범퇴로 kt타선을 봉쇄하며 나쁘지 않았다. 반면 넥센 타선은 1회 리드오프 이택근이 1루 땅볼로 물러나긴 했지만, kt 선발 박세웅의 제구가 흔들리며 서동욱과 유한준을 연거푸 볼넷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박병호가 평범한 3루 땅볼에 그치며 kt 3루수 앤디 마르테가 3루 베이스를 직접 밟고 1루로 송구, 병살을 만들어냈다.
병살은 중요한 승부처에서 흐름을 끊어 먹었다. 넥센은 3회말 유한준의 투런포로 2-1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박병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며, kt선발 박세웅은 더욱 흔들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박헌도가 또 다시 3루 땅볼을 치면서 5-4-3 병살로 이닝이 끝났다. 곧바로 이어진 수비에서 kt가 마르테의 투런포로 재역전을 했으니, 3회 찬스를 이어가지 못한 장면은 분명 아쉬움이 진하게 남았다.
하지만 넥센은 4회말 공격에서 다시 득점 찬스를 잡았다. kt 두 번째 투수 최원재를 상대로 윤석민과 스나이더가 연속안타를 터트렸지만 김하성이 유격수 땅볼에 그치며 6-4-3 병살로 물러나며 2사 3루로 상황이 바뀌었다. 비록 후속타자 박동원이 볼넷을 얻고, 이택근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분명 1점 이상을 낼 수 있는 찬스였다. 결국 위기 뒤의 찬스라고, 위기를 넘긴 kt가 5회초 2점을 더 보태 리드를 잡았다. 넥센은 5회말 선두타자 박병호가 좌전안타로 포문을 열었지만 박헌도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데 이어 윤석민의 3루수 땅볼로 다시 5-4-3병살이 나왔다. 추격의 의지가 확 꺾이는 순간이었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타순의 흐름이 끊기는 게 문제다”라고 침체에 빠진 분위기에 대한 진단을 내렸다. 이날 kt전이 염 감독의 걱정을 한 눈에 알기 쉽게 보여준 경기였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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