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인양 가능, 해양수산부…누워 있는 상태 그대로 인양하는 방법 계획 중
입력 2015-04-11 19:14 
사진=MBN
세월호 인양 가능, 공식화 된 것?

세월호 인양 가능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세월호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해양수산부는 누워 있는 상태 그대로 인양하는 방법을 계획할 예정이다.

해양수산부 기술검토단은 10일 넉 달 여간 연구한 끝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세월호 인양방식을 제시했다. 먼저 선체 93곳에 구멍을 뚫은 뒤 쇠줄을 걸어 1만 톤과 8천 톤급 크레인 2대에 연결한 뒤 비스듬히 누운 그대로 3m 정도 들어 올리는 것이다.

이 상태로 침몰지역에서 2.3 km 떨어진 동거차도 근처의 물살이 덜 센 수심 30m 지점으로 이동한다. 여기서 대형 튜브 역할을 하는 플로팅 독에 선체를 올린 뒤 플로팅 독에 공기를 주입해 물 밖으로 부양시키고 예인선을 이용해 팽목항 등 안전한 곳으로 옮기는 것이다.

침몰지역에서 바로 플로팅 독에 올리는 방법도 있지만 사고가 날 경우 피해가 커 배제됐다고 검토단은 밝혔다.

이규열 서울대 조선해양학과 명예교수는 "해저로부터 3m 정도 들어올려서 2km 정도 이동하는 것이 무슨 사고가 났을 때 좀 더 손상이 적다"고 말했다.

업체 선정에서 최종 인양까지 1년이 걸리고 비용은 1천억에서 2천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기상과 작업상황에 따라 인양 기간과 비용은 2배 이상 늘어날 수도 있다.

1만 톤이 넘는 선체를 통째로 인양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일인데다, 잘못하면 부식된 선체가 부서지거나 시신이 유실될 위험성이 있어서, 인양작업은 최대한 신중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해양수산부는 밝혔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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