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살아나는 중대형... `희소성`이 원동력
입력 2015-04-11 17:33 
최근 부동산 시장 활성화 조짐과 함께 중대형 물량의 희소성이 부각되며 중대형 물량이 재평가 받고 있다. 사진은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 견본주택 내부 모습 [사진제공: 삼성물산]
부동산 시장이 호황기에 접어들면서 중대형 아파트가 재평가 받고 있다.
한 동안 실수요자들에게 외면 받아 공급량이 고꾸라지면서 희소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인데 특히 실속 설계를 적용한 중대형 아파트가 이같은 인기 회복에 군불을 지폈다는 평이다.
최근 국내 주택공급은 중소형 위주로 진행됐다.
국토부 통계에 따르면 2007년 전체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의 38%를 차지하던 중대형 비율은 2014년 17% 가량으로 절반 이상 낮았다. 중대형 주택 인허가 가구수도 2007년 20만8405가구에서 2014년 8만5491가구로 대폭 줄었다.

반면 중대형 아파트 매매 거래건수는 증가하고 있는 상태다. △2012년 7만5533건 △2013년 8만7292건 △2014년 11만2208건으로 2년 동안 약 1.5배 매매거래량이 증가했다.
중대형 주택형의 인허가 수는 줄고 있는 반면 매매 거래량은 증가하고 있어 향후 중대형 주택 부족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애니랜드개발 김홍진 대표는 지난해까지 주택 경기 침체가 지속되자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높은 분양가로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았지만 상품 경쟁력이 있는 중대형 주택형의 인기는 여전하다”며 향후 희소가치까지 갖춰 매매 시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실속설계를 적용한 중대형 아파트들은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높은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 선보인‘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의 분양 관계자는 전용면적 84㎡는 일찌감치 마감됐고, 전용면적 97㎡ 주택형도 마감이 임박한 상태”라며, 특히, 전용면적 109~120㎡의 주택형도 높은 계약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인기에 대해" 고덕동 내 중대형 물량이 비교적 적고 실거주자를 위한 실속 설계가 큰 장점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고덕동 내 공급된 아파트 총 5267가구 중 전용면적 85㎡ 이상 중대형 주택형은 530가구, 즉 10분의 1밖에 되지 않는다. 서울 전체 총 153만4789가구 중 전용면적 85㎡이상 주택형이 현재 33만6456가구로 약 5분1 정도 차지하는 것에 비해 희소성이 높다.
[매경닷컴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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