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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합류’ 박용택, DH 결정 배경에 ‘김용의 호수비’
입력 2015-04-11 16:05 
LG 트윈스 외야수 박용택이 열흘 만에 복귀한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서민교 기자] LG 트윈스 외야수 박용택이 독감으로 휴식을 취한 이후 처음 1군 엔트리에 합류했다.
박용택은 1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지난 1일 A형 인플루엔자(독감)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던 박용택은 퇴원 이후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을 소화한 뒤 퓨처스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익혔다. 정확히 10일만의 복귀.
양상문 LG 감독은 박용택을 수비에서 제외시켰다. 배려 차원. 양 감독은 오랜 만에 경기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비에서는 일단 뺐다”고 밝혔다.
박용택이 지명타자로 부담 없이 나설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전날(10일) 잠실 두산전에서 보여둔 김용의의 호수비가 있었다. 김용의는 두산 양의지와 오재원을 안타성 타구를 두 차례나 다이빙캐치로 잡아내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 LG는 이날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양 감독은 박용택이 복귀 첫 날이기도 하고 어제 김용의가 워낙 좋은 수비를 해줬다”며 강한 믿음을 보였다. 이어 양 감독은 특히 김용의는 양의지 타구보다 오재원 타구가 앞으로 떨어지는 더 처리하기 어려운 타구였다. 아마 호수비를 했기 때문에 자신감이 붙었을 것”이라고 칭찬과 함께 기대감을 보였다.
한편 박용택의 1군 엔트리 등록으로 투수 최동환이 제외됐다. 최동환은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결국 1군에서 한 차례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는 불운을 맞았다.
양 감독도 최동환의 엔트리 말소에 대해 안타까워 했다. 양 감독은 여유 있는 경기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등판을 못 시키고 내려보낼 수밖에 없었다”며 나 뿐만 아니라 코치들도 다 미안해 했다. 아무리 좋은 위로를 해도 선수로서 아쉬운 마음을 달랠 수 없다”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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