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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잘레스 묶인 다저스, 애리조나에 끝내기 패
입력 2015-04-11 13:42  | 수정 2015-04-11 13:43
지미 롤린스가 5회 2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다저스가 시즌 첫 원정 경기에서 연장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다저스는 11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4로 패했다. 연장 10회말 1사 1, 3루에서 엔더 인시아테에게 결승타를 허용했다. 인시아테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끝내기 안타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이틀 전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친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활약을 앞세워 위닝시리즈를 거두고 시즌 첫 원정 경기를 맞이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곤잘레스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곤잘레스는 애리조나에서 강했다. 체이스필드 통산 65경기에서 타율 0.342 출루율 0.412 장타율 0.654 20홈런 62타점을 올렸다. 장타율은 200타수 이상 기록한 선수 중 체이스필드 최고 기록이다. 지난 시즌에도 8경기에서 타율 0.481 4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곤잘레스는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1회 좌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은 올리지 못했다. 상대 선발 체이스 앤더슨은 4회 선두타자로 나온 그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5회 2사 2루에서는 고의사구로 걸렀다.
이후 타석에서도 부진했다. 8회 잘 맞은 타구는 3루수 호수비에 걸려 땅볼 아웃됐고, 연장 10회에도 잡아당긴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가며 병살타가 됐다.
곤잘레스가 제대로 된 승부를 하지 못하는 상황. 다른 타자들의 활약이 필요했다. 3회 폴 골드슈미트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며 0-3으로 끌려가기 시작하면서 더 절실해졌다.

그 몫은 다른 타자들이 해줬다. 4회 야스마니 그랜달이 체이스 앤더슨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 넘어가는 큼지막한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그랜달은 자신의 시즌 첫 안타를 홈런으로 신고했다.
5회에는 하위타선의 집중력이 빛났다. 후안 유리베, 작 피더슨의 연속 안타, 투수 브렛 앤더슨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판을 깔았다. 이어 지미 롤린스가 우중간 가르는 2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폴 골드슈미트는 시즌 1호 홈런을 기록했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그러나 경기를 뒤집을 힘은 없었다. 이후 경기는 소강상태에 빠졌다. 다저스는 6회부터 구원 등판한 상대 투수 앤드류 체이핀을 공략하지 못했다. 애리조나도 골드슈미트의 홈런 이후 브렛 앤더슨을 공략하지 못했다. 7회 이후에는 불펜 투수 이미 가르시아를 넘지 못했다.
애리조나는 8회 골드슈미트가 중전 안타로 나가며 분위기를 띄웠지만, 다음 타자 마크 트럼보가 헛스윙 삼진으로 찬물을 끼얹었다. 다저스는 9회초 칼 크로포드, 유리베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 3루 기회에서 대타 안드레 이디어가 1루 땅볼로 물러나며 기회를 걷어찼다.
승부는 연장 10회에 깨졌다. 대타 클리프 페닝턴이 볼넷으로 출루 이후 폭투로 2루까지 갔고,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엔더 인시아테의 결승타가 나오면서 경기는 마무리됐다. 다저스는 야시엘 푸이그를 내야로 내리는 시프트를 감행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올리버 페레즈가 승리투수, J.P. 하웰이 패전투수가 됐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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