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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QS’ 위안과 ‘완급조절 부족’ 아쉬움 사이에 선 시스코
입력 2015-04-11 06:11 
kt 위즈 외국인 투수 앤디 시스코가 3회 넥센 유한준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아쉬워 하고 있다. 사진(목동)=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 외국인 투수 앤디 시스코가 등판이 거듭될수록 페이스를 찾아가고 있다. 고무적인 상황이지만 선발진이 부진하며 연패에 빠져있어 ‘기다릴 여유가 충분치 않은 kt이기에 한편으로는 아쉬운 등판이기도 했다.
시스코는 지난 10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팀 간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3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1피홈런 포함) 3볼넷 6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비록 1패를 추가했지만 시스코는 앞선 두 경기보다 컨트롤이 안정된 점에서는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시스코는 지난 3월 29일 사직 롯데전서 4이닝 5실점, 4일 수원 KIA전서 5⅓이닝 5실점(4자책)했다. 그리고 세 번째 등판에서 마침내 ‘6이닝 문턱을 넘어섰다. 개인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 이하)도 기록했다.
세 번째 등판에서 장단점을 모두 보여줬다. 공격적이고 상대를 제압하는 피칭의 장점은 뛰어났지만, 완급 조절에서는 부족한 면을 보였다. 속구(60개) 위주의 공격적인 투구는 분명 필요하지만, 정말 필요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를 구분해야 한다. 성미 급한 시스코에게는 한 템포 쉼표가 필요하다.
시스코는 이날 수비 실책까지 범하며 스스로를 어렵게 만들었다. 시스코는 두 번째 등판에서도 수비 실책을 하며 위기를 자초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불 같은 성향을 다스릴 줄 아는 마음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이날 시스코와 배터리 호흡을 맞춘 안중열은 경기 전 첫 번째 경기는 좋지 않았지만 두 번째 경기는 괜찮았다. 오늘 공을 봐야겠지만 페이스 자체는 나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분명 페이스는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기다리고 있는 kt가 외국인 투수에게까지 많은 시간을 투자할 여유는 많지 않다. 이제 시스코는 빠른 시일 내에 안정감을 찾고 스스로의 가치를 입증해야만 한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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