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융범죄 원천 차단…스마트폰으로 계좌 잠근다
입력 2015-04-10 19:42  | 수정 2015-04-12 20:34
【 앵커멘트 】
컴퓨터 해킹으로 은행 계좌에서 돈을 빼가는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를 막기 위해 스마트폰을 이용해 계좌에 '원격 자물쇠'를 걸어 놓을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직장인 이 모 씨는 최근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평소 거래하던 은행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개인정보를 입력했더니 얼마 뒤 통장 안에 있던 90만 원이 다른 계좌로 빠져나간 겁니다.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어 정상 홈페이지가 아닌 다른 사이트로 유도해 개인정보를 알아낸 뒤 돈을 빼내는 이른바 '파밍'에 당한 겁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파밍 피해자
- "사이트가 똑같았어요. 안 속을 거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순식간에 당한 거 같아요."

이런 금융 범죄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국내 은행에서 처음으로 개발됐습니다.


이른바 '스마트 리모컨'이라는 시스템인데, 스마트폰에 깔려 있는 인터넷뱅킹 앱에서 서비스를 신청하기만 하면 누구나 이 기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김한준 / 기자
- "이렇게 계좌를 '오프' 상태로 해놓으면 돈을 다른 곳으로 보내는 게 불가능합니다."

온라인으로 돈을 보내는 것은 물론, ATM기에서 돈을 뽑는 것도 원천 차단됩니다.

파밍으로 개인정보를 알아내 돈을 빼내가는 행위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고정현 / 우리은행 스마트금융부장
- "TV를 켜듯이 '온·오프' 기능이 있습니다. 항상 잠가 놓으셨다가 필요할 때만 '온' 해서 쓰는 완벽한 보안시스템이라고…."

인터넷 금융사기가 갈수록 첨단화하면서 범죄를 막으려는 기술도 함께 진화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beremoth@hanmail.net]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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