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쪽지 속 인물들, 한목소리로 "황당하다"
입력 2015-04-10 19:40  | 수정 2015-04-10 19:58
【 앵커멘트 】
앞서 보신 것처럼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남긴 쪽지에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외에도 여러 명의 정치인 이름이 올라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사자들은 모두 "황당할 뿐"이라며 고개를 내저었습니다.
김천홍 기자입니다.


【 기자 】
쪽지 속 내용에 따르면 허태열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2007년 무려 7억 원을 받은 것으로 돼 있습니다.

허 전 실장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허태열 / 전 대통령 비서실장
- "결론적으로 말씀드려서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클린경선을 강조하던) 그런 여건에서 금품 수수를 한다는 건 저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홍문종 의원도 황당하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홍문종 / 새누리당 의원
- "2억? 참, 나… 그야말로 마른하늘에 번개 친다고 해야 하나…."

총리실도 해명자료를 내고 "단지 이완구 총리의 이름이 올라 있다는 것만으로 성 전 회장과 연관시키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인물들도 성 전 회장과 친분관계가 없음을 강조하며, 의혹 자체를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경상남도 지사
- "성완종 회장 얼굴은 알아. 그러나 서로가 친밀감 있는 사이는 아니야."

▶ 인터뷰(☎) : 유정복 / 인천시장
- "2007년 대선 경선 때 이야기인데 그때 저는 (성 전 회장을) 전혀 알지도 못했던 사람이고…."

서병수 부산시장은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것도 아닌데, 자꾸 전화가 걸려와 어리둥절하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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