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스타 말말말] 도신우 성추행 혐의…고영욱부터 서울대 교수까지 "뽀뽀해줘"
입력 2015-04-10 15:45  | 수정 2015-04-10 21:16
도신우 "입맞춤 시도…이탈리아식 인사였을 뿐"

한국 남성모델 1호로 알려진 모델계 대부 도신우가 자신이 운영하는 회사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9일 서울 동부지방 형사3부(이태승 부장검사)는 "회사 여직원에게 강제로 입을 맞춘 혐의로 '모델센터 인터내셔널' 회장 도신우씨를 기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모델 에이전시를 운영하는 도신우는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함께 출장 온 여직원을 자신의 호텔 방으로 불러 "현지 방식으로 인사를 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며 양쪽 뺨에 입을 맞추고 입술에 억지로 입을 맞추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여직원은 예정보다 빨리 귀국해 경찰에 신고한 뒤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도신우는 이에 대해 "입을 맞추려 한 것은 현지식으로 인사를 하려고 한 것이었다"며 성추행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고영욱 "13세 미성년자에 입맞춤 시도…연애 감정으로 착각했다"

지난 2013년, 고영욱은 2010년부터 2012년 12월까지 3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총 5차례에 걸쳐 미성년자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기소돼 현재 복역중입니다.

과거 첫 재판에서 고영욱 측 변호인은 위력을 동반한 성관계를 가졌다는 피해자들의 주장에 대해 "행위에 있어 물리력을 행사하지 않았다. 연애 감정을 가지고 만난 사이이기 때문에 추행으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13세 미성년자에게 입맞춤하려고 시도했으나 상대가 고개를 돌리자 중단한 경우가 있다. 연애 감정으로 착각했고 관계 또한 합의하에 맺은 것"이라며 호소했습니다.

당시 대법원은 고영욱에게 징역 2년 6개월,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 3년 등 항소심에 대한 상고를 기각하고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서울대 교수 "뽀뽀해주면 입술이 닳냐? 뽀뽀해줘"

여학생 상습 성추행 혐의로 구속된 강석진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가 교수직에서 파면된 가운데 당시 성추행 피해 학생들의 생생한 증언이 공개돼 사회에 충격을 안긴 바 있습니다.

강 교수는 '상담'을 빌미로 여학생들을 강남의 식당으로 불러내고는 술을 먹이고 추행했습니다.

한 여학생은 상담을 받으려고 강 교수와 만난 후 "나는 와이프가 1순위인데 너는 0순위다"등의 발언을 들으며 강제로 입술에 키스를 당하는 추행을 겪었습니다.

당시 여학생들은 "교수님이 치마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엉덩이를 만지기까지 했다. '뽀뽀'라는 단어를 계속 얘기했고 '처녀는 지켜주겠다'했다"라며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녹취록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녹음 파일에는 "네가 교수의 애인이 된다면 그건 조상의 은덕이야" "뽀뽀해 주면 입술이 닳냐. 이가 부러지냐?" "너도 교수님 '뽀뽀해 드릴게요' 하면 얼마나 좋겠냐. 뽀뽀해 줘" "성경험은 있냐" "교수와 뽀뽀한 걸 비밀로 간직하면 재밌겠지 않냐"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습니다.

한편, 강석진 교수는 지난 2008년부터 지난 7월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여학생 9명을 성추행한 혐의(상습 강제추행)로 구속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입니다.

강 교수는 여학생들에 대한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상습 성추행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1세대 모델부터 유명 연예인, 대학교수까지 지위를 막론하고 끊임없는 성추행 추문에 휩싸이고 있습니다.

성추행 추문에 휩싸일 때마다 피의자들이 하는 말은 하나같이 "그런 식으로 받아들일지 몰랐다. 사랑했다"였습니다.

자신들이 한 행동이 성추행이었을지 사랑이었을지, 정답은 그들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사진=MBN]

임헌진 인턴기자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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