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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역대 12번째 노히트노런과 뜨거운 눈물 [MK화보]
입력 2015-04-10 10:35 
두산 베어스 2년차 외국인 투수 유니에스키 마야(34)가 대기록을 작성했다. 1982년 출범한 KBO리그에서 오직 11번밖에 나오지 않았던 ‘노히트노런이다. 마야는 12번째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으로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마야는 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절친한 V리거 ‘쿠바 특급 시몬(OK저축은행)이 시구를 통해 마야에 기를 불어넣은 덕분일까. 마야는 첫 이닝부터 좋은 피칭을 이어갔다. 결과는 9이닝 무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지난해 찰리 쉬렉(NC 다이노스)에 이어 1년 만에 노히트노런의 주인공이 됐다.
마야는 8회까지 120개로 많은 공을 던진 상황이었다. 그리고 9회 선두타자에 볼넷을 허용했다. 두산 벤치에서는 1점차 박빙의 승부 상황에서 교체를 검토할 수 있었다. 그러나 노히트노런 기록에 대한 마야의 열정은 대단했다. 마야는 마음을 다잡고 서건창-이택근을 연속 땅볼로 처리한 뒤 유한준과 마주했다. 그리고 유한준을 3구 삼진 처리했다. 마야는 감격한 듯 두 손을 치켜들고 환호했다. 동료들의 축하 속에서 마야는 뜨거운 눈물을 글썽일 수밖에 없었다. 관중석에서 끝까지 지켜보던 시몬 역시 절친의 대기록 작성을 축하하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지난해 경기 도중 상대 벤치에 욕설을 퍼부은 뒤로 천덕꾸러기가 됐던 마야다. 하지만 마야의 가능성을 알아본 두산과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즌을 준비했고, 그는 역대 12번째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으로 증명해보였다.
[사진=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곽혜미 기자 / clsrn918@maekyung.com]
[그래픽=매경닷컴 MK스포츠 이주영 기자 / tmet231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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