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게임업체 징가를 설립한 마크 핀커스가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물러난지 2년만에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CEO 자리에서 쫓겨났다가 복귀한뒤 아이패드, 아이폰 신화를 써내며 애플을 미국 최고기업으로 키워낸 영광을 핀커스 창업자가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징가 지분 10%와 60% 의결권을 보유하고 있는 핀커스 창업자가 복귀함에 따라 지난 2년간 징가를 이끌어왔던 돈 매트릭 CEO는 곧바로 사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부서 책임자를 지냈던 매트릭 전 CEO는 징가 게임 플랫폼을 개인용 컴퓨터(PC)에서 스마트폰 등 모바일로 옮기기위해 노력했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유통되던 소셜 게임이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핀커스 창업자는 징가만의 차별성을 살려 모바일 역량 강화보다는 소셜 게임으로서의 콘텐츠 역량 강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다만 핀커스 창업자 복귀에 대해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핀커스 창업자 복귀 소식이 알려진뒤 뉴욕증시 시간외거래에서 징가 주가는 10% 넘게 급락했다.
[뉴욕 = 박봉권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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