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뒤에 숨겨진 지원자들의 다양한 장점을 발굴해 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은 2013년 신입 공개채용 때부터 1차 합격자를 대상으로 산행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강 회장은 올해 역시 공채 1차에 합격한 85명을 데리고 지난 8일 경기도 남양주 축령산을 찾았다. 전체 지원자 5000여명 중 60대 1을 뚫고 서류와 면접을 통과한 이들은 면접관과 함께 산을 오르내리며 오전 10시부터 면접을 치렀다.
강 회장은 짧은 시간 동안 실내에서 면접을 하다 보면 박힌 틀을 깨기 힘들다”며 때문에 리더십과 열정, 순발력 등을 더욱 세심히 살피기 위해 산행면접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산행을 하다 보면 장시간 체력적인 소모가 많은 만큼 팀원 사이에 배려심도 엿볼 수 있는 등 지원자의 다양한 면을 알 수 있다”고 산행면접의 장점을 설명했다.
이날 지원자들은 자연휴양림 내 4개 구간에서 개별 또는 조별로 간단한 필기시험과 텐트설치 등 4가지 미션을 수행했다. 면접관들은 지원자들의 화합·도전정신, 참여도, 조직 적응력, 순간 대처능력 등을 평가했다.
지원자 최성령(25)씨는 일반면접과 달리 지원자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 생각돼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게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최종합격이 되지 않더라도 오늘의 이 경험이 앞으로 직장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매경닷컴 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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