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흔들흔들’ 이재학-임기준 선발, 맥빠진 승부
입력 2015-04-08 21:40  | 수정 2015-04-08 22:01
임기준(사진 왼쪽)과 이재학이 선발로 나섰지만, 감독의 신뢰를 얻기에는 부족함이 있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세영 기자] NC-KIA 양 팀 선발로 나선 이재학과 임기준이 자신감이 결여된 피칭과 제구력 난조 등으로 힘겹게 경기를 풀어갔다. 경기 자체도 힘을 잃었다.
NC는 8일 오후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2차전 경기에서 13-5로 승리했다.
이날 선발투수로 나선 NC 이재학은 2.2이닝 동안 73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2차책)을 기록했다. KIA 임기준은 7이닝 동안 120개 공으로 13피안타(2피홈런) 6볼넷(10사사구) 4탈삼진 11실점(11자책)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 승패와는 상관없이 양 팀 선발투수들은 기대 이하의 피칭을 보였다. 먼저 이재학은 팀 대승에도 불구하고 선발 노릇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2회까지 1안타만을 내주던 이재학은 3회 2사 이후 2실점하며 무너졌다. 3회에만 41개의 공을 던지며 어려운 승부를 이어간 것이 독이 됐다. 김경문 감독은 3이닝도 채 안 돼 이재학을 강판시키는 초강수를 뒀다.
이재학은 2사 3루에서 3번 타자 필과의 끈질긴 승부 끝에 중전안타를 내줘 1점을 허용했다. 필을 상대로 스트라이크 없이 피해가는 볼만 던졌던 것이 화근이었다. 이어 나지완에게 볼넷을, 최희섭과도 힘겨운 승부 끝에 우전안타를 맞아 1점을 더 잃었다. 결국 3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NC는 최금강으로 교체되어서야 이닝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임기준의 경우는 더욱 심각했다. 그러나 들쑥날쑥한 피칭에도 불구하고, 김기태 KIA 감독은 임기준 선발체제를 끝까지 밀고 나갔다. 임기준은 많은 볼넷(6개)과 몸에 맞는 공(4개)을 뿌리는 등 극심한 제구력 난조를 겪었다.
임기준은 1회초부터 나성범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1사 이후 주자 2루 상황에서 2실점했다. 이어 테임즈 볼넷과 이호준의 2루타(1타점)를 연속 허용했다.

0-3으로 뒤진 2회에도 연속 2실점했다. 임기준은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1사 2, 3루에서 2번타자 이종욱에게 2타점 적시 1루타를 맞았고, 4회에는 테임즈의 투런포로 2점을, 5회에는 2사 이후 연속 몸에 맞는 공과 김성욱의 안타로 1실점하며 겨우 이닝을 마쳤다. 임기준은 7회 연속 4안타를 맞고 3실점하고 나서야 홍건희로 교체됐다.
팀을 짊어질 두 젊은 투수들의 경기력은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두 선발의 부진으로 경기는 갈수록 맥이 풀렸다. 우천으로 2경기 연속 선발 등판이 취소된 후 마운드에 올랐던 이재학도, 첫 선발 등판(2일 문학 SK전) 경기가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던 임기준도 모두 어려움을 겪은 경기였다.
[ksyreport@maekyung.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