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경찰, 비무장 흑인 또 총격 살해…파문 확산
입력 2015-04-08 19:40  | 수정 2015-04-08 20:35
【 앵커멘트 】
미국에서 백인 경찰이 비무장한 흑인을 또 총으로 쏴 살해했습니다.
지난해 퍼거슨 시 흑인 사망에 대한 시위가 계속되는 상황이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과 대화하던 흑인이 갑자기 달아납니다.

경찰은 망설임 없이 뒤에서 8번의 총격을 가합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 시에서 백인 경찰이 흑인을 총격 살해하는 순간입니다.

피해 흑인은 비무장 상태였고 경찰을 위협하지도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총을 쏜 마이클 토머스 슬레이저 경관은 체포됐고 현지 경찰은 과잉 대응이었다며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 인터뷰 : 키스 서미 / 미국 찰스턴 시장
- "경찰관이 잘못된 판단을 했습니다. 해당 경찰은 살인 혐의로 기소될 것입니다."

교통위반 단속을 하던 슬레이저 경관은 단지 오토바이가 일부 파손됐다며 사망자를 검문했습니다.

하지만 사망자는 이혼한 아내에게 양육비를 안 줬던 사실이 드러날까 봐 도망쳤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앤서니 스캇 / 유가족
- "정말 나쁜 경찰이 거기 있었고 내 형제는 총에 맞고 말았습니다."

지난해 퍼거슨 시에서 경찰이 흑인 소년을 총격 살해한 뒤 시작된 항의 시위가 여전한 상황이어서 이번 사건의 파장도 클 전망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박기덕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