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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인터뷰] 위켄드다이어리 “주간프로젝트의 목표? 일기장 끝까지 쓰고 싶다”
입력 2015-04-08 17:09 
[MBN스타 남우정 기자] 매월도 아니고 매주 신곡을 발표하는게 가능할까. 아예 생각하지 못했던 이 기획은 현재 싱어송라이터 위켄드 다이어리를 통해서 꾸준히 진행 중에 있다.

위켄드 다이어리는 자신의 이름대로 매주 금요일 신곡을 발표하고 주말에 듣는 음악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범상치 않은 이 아이디어는 어떻게 나온걸까.

원래 이전 팀에서 월간 프로젝트 비슷하게 사계절에 맞춰서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다. 그런데 계절별로 나뉘어서 진행을 하다 보니까 절기마다 놓치는 순간이 있더라. 일상을 더 구체적으로 나눠서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 웹툰 작가가 된 느낌으로 진행하고 있다. 마감의 압박을 느낀다.”

웹툰 작가가 된 느낌을 그대로 느끼고 있다고 고백한 위켄드 다이어리는 현재 웹툰과의 작업도 진행 중이다. 류채린 작가의 ‘우리 헤어졌어요와 박윤영 작가의 ‘강변살다라는 웹툰에 OST를 삽입했다. 웹툰을 읽어나가면서 위켄드 다이어리의 들을 수 있다. 특히 여성들을 겨냥한 연애 웹툰이지만 위켄드 다이어리는 특유의 섬세한 감성을 보여주고 있다.

원래 웹툰을 비롯해서 그림, 애니메이션 등에서 음악적 영감을 얻는다. 해보고 싶었던 프로젝트 중 하나였다. 시놉시스를 받고 같이 검토를 한 다음에 캐릭터 위주의 음악을 만들고 있다. 연애 웹툰이기 때문에 여자친구를 달래주는 마음으로 음악을 만들고 있다.”

위켄드 다이어리는 지난 2006년 노리플라이(권순관), 오지은 등이 출전했던 제 17회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하며 음악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윈터가든이라는 밴드를 구성해 싸이월드 음악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밴드 대신의 원맨프로젝트 그룹인 위켄드 다이어리를 구성한 것은 원대한 포부를 담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음악을 계속 하는데 있어서 천재성으로 빛나기 보단 듣는 분들이 예전에 자기가 본인 스스로 좋았던 음악들을 끄집어 내고 봤던 앨범을 보게 하는 실시간 추억을 선사하려고 했다. 매일 음악을 만들고 노래를 하는 성실한 뮤지션이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언젠가는 위켄드 다이어리의 주간 프로젝트도 끝을 보게 될 것이다. 스스로는 쓰러지면 끝나는 것”이라고 농담을 건넸지만 연마다 시즌을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단기적 목표는 다음 봄이 오기전까지만 이라도 지탱하는 것이다.

노래도 미리 만들어 놓은 곡들을 대충 내놓는 것이 아닌 그 때 그 때 만들어낸다. 금요일이 마감일이기 때문에 월요일부터 곡 작업을 시작해 목요일에 마무리를 해야 한다. 그래서 가장 먼저 나온 곡이 ‘페이스(Face)고 이후 ‘키스(Kiss), ‘벚꽃시를 발표하며 봄날에 어울리는 곡들을 연이어 선보였다.

사실 전 어떤 영감의 연결고리가 중요하게 생각을 한다. 오히려 이번 주에 대한 곡이 나왔을 때 거기에 대해 이어지는 영감의 잔재가 취합되면 다음곡이 나오곤 한다. 한 번에 3~4가지 이상의 그림이 펼쳐지는 경우도 있어서 한꺼번에 풀어놓고 하고 있다.”

전례가 없는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유지하는 것도 못지않게 중요하다. 위켄드 다이어리도 그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1년 동안 계속하면 무려 52곡이 탄생한다. 이를 가지고 하나의 앨범으로 만들 계획도 가지고 있다. 방학 때 밀려서 억지로 쓰는 일기가 아닌 방학이 지난 후에도 일기를 계속 이어가고 싶은 것이 최종 목표다. 위켄드 다이어리가 완성하는 일기장을 꼭 볼 수 있길 바란다.

주간을 이야기했을 때 첫 목표는 일기장을 끝까지 쓰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 마지막까지 빼곡히 쓰고 싶었다. 1년이 1권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채워가는 게 목표다. 기억하고 싶지만 놓칠 수 있는 일상적인 감성들을 캐치해서 리스너들이 가장 가깝게 다가가서 들을 수 있는 곡을 만들고 시파. 소소한 이야기를 위켄드 다이어리로 들려주는 것으로 인사를 하고 싶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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