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홈플러스, 가공식품·생필품 1950개도 10~30% 상시할인
입력 2015-04-08 16:19 
[사진 출처 = 홈플러스]

홈플러스가 500개의 신선식품에 이어 이달부터 1950여 개의 가공식품과 생필품을 시세보다 10~30% 싸게 팔겠다고 선언했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8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도 사장은 이번 가격 인하로 약 220개 중소 협력사 매출이 30%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신선식품 상시 할인행사로 지난 4주간 관련 협력사 매출은 전월 대비 22% 상승했다. 특히 구이용 한우는 435.6%, 오징어 139.1%, 파프리카 106.3%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세자릿수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한우농가 납품량도 2배이상 늘었다.

이번 할인 품목은 생수, 우유, 커피 등 가공식품을 비롯해 공산품인 화장지, 복사지, 워셔액, 헤어드라이어 등이다. 할인에 들어가는 제품의 57%는 자체브랜드(PB)상품이다. 홈플러스 생필품 매출 중 PB제품 매출 비중은 12% 가량으로 대부분이 중소기업 제품이다.
도 사장은 신선식품과 달리 가공식품은 대기업 상품이 많지만 이번 홈플러스 자체 마진 축소로 이득을 보는 곳은 대부분 중소업체”라며 협력사의 이익을 낮추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판매량을 높여 이익에도 변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신선식품 상시 할인행사를 위해 자체 마진 1000억원을 포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가공식품과 생필품의 마진 포기 금액은 400억원으로 총 1400억원의 이익을 포기하겠다는 설명이 된다. 이에 따라 ‘상시 할인을 내세운 할인 행사가 과연 지속 가능한지에 대해서 질문이 이어졌다. 가격 인하 제품이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는 점도 지적됐다.
도 사장은 경영활동의 특수성과 마케팅 상 전 제품의 가격 인하 정보는 공개하기 어렵다”면서 매출 10조원이 넘는 회사의 경영진이 단순히 위기 타계를 위해 거짓으로 행사를 진행할 순 없는 만큼 길게 보고 포기한 마진 이상의 신뢰와 매출 신장을 이루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홈플러스가 신선식품 상시 할인행사에 협력업체을 대상으로 마진 축소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한 것에 대해 도 사장은 공정위 조사는 늘 있는 일이고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라며 협력사에 상품 단가를 낮춰달라고 요청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일주일 정도 진행되는 프로모션 당시 협력사가 행사비 일부를 부담하는데 그 부분에서 혼선이 있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도 사장은 현재 진행되는 상시 할인 행사가 거짓이라면 사표를 낼 것”이라며 홈플러스 스스로의 변화를 통해 고객은 물론 협력사, 지역사회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 책임도 다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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