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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현장에서] ‘패션왕-비밀의 상자’ 옷만 멋지면 뭐해 어수선한데!
입력 2015-04-08 15:30 
사진=SBS 플러스 제공
[MBN스타 이다원 기자] 패셔니스타들이 대거 등장했지만 이들의 멋진 옷은 어수선한 분위기로 빛을 잃었다. 출연진은 물론 스태프마저도 저마다 갈 곳을 몰라 우왕좌왕했다. 케이블방송 SBS플러스 ‘패션왕-비밀의 상자(이하 ‘비밀의 상자) 제작발표회장은 출연진 20명을 모두 무대에 올렸지만 정돈되지 않은 현장 진행으로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진행된 ‘비밀의 상자 제작발표회에서는 도전자인 김종국&정두영, 유인나&고타용, 이정신&곽현주, 장량&장츠, 류옌&왕위타오, 우커췬&란위 등 6팀과 MC를 맡은 조미, 린다, 서인영 등이 참석해 본격적인 프로그램 론칭을 알렸다.

이날 발표회장은 한중 합작 프로그램답게 중국 방송 관계자들과 중국 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여기저기서 중국어가 터져 나와 흡사 중국에 온 듯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국내 제작발표회장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풍경이었다. 그리고 이런 낯선 느낌은 행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이어졌다.



무엇보다도 문제가 된 건 현장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취재석이 따로 마련되지 않아 대다수 취재진이 팬들과 섞여 앉았고, 질문할 수 있기는커녕 출연진 대답조차 잘 들리지 않아 따로 노는 듯한 인상을 풍겼다. 준비된 마이크나 음향 시스템으로만 넓은 공간을 채우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뿐만 아니라 정신없는 분위기에 이상수 CP가 무대에서 미끄러져 떨어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았지만 ‘아비규환이란 단어가 딱 들어맞는 상황이었다.

무대 밖도 어수선하긴 마찬가지였다. 국내 방송 세트에 익숙지 않은 중국 연예 스태프들은 발표회장 곳곳을 휘젓고 다녔고, 제작진이 곳곳에서 소리치기 바빴다. 프로그램에 대한 궁금증을 갖기엔 너무나도 산만한 환경이었다.

‘비밀의 상자는 스타와 디자이너가 만나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으로 화제가 된 ‘패션왕 코리아 한중 합작 버전으로, 김종국&정두영, 유인나&고타용, 이정신&곽현주, 장량&장츠, 류옌&왕위타오, 우커췬&란위가 출연한다.

이상수 CP가 한중 패션 문화 교류에 앞장서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자부했지만, 그 말에 신뢰가 전혀 가지 않을 만큼 이번 행사는 미숙했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라고 글로벌 패션 선도에 앞서기 이전에 제작진 자신부터 검증해야 하지 않을까. ‘패션이란 콘셉트가 전혀 살아나지 않아 아니한 만 못한 발표회였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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