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불펜진을 시험에 들게 했다. 이들을 무너뜨린 것은 수비 실책이었다.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서 3-7로 졌다. 9회 무사 1, 3루에서 윌 마이어스에게 1타점 우전 안타를 허용, 결승점을 내줬다.
선발 잭 그레인키가 6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간 다저스는 7회 투수를 페드로 바에즈로 바꿨다.
이례적인 선택이었다. 그레인키의 투구 수는 94개, 점수는 2-1 근소한 리드 상황. 예전 같으면 그레인키를 일단 7회에 올리고 볼 다저스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불펜에게 기회를 줬다. 스프링캠프 기간 빌드업이 부족한 그레인키를 쉬게 하고 험난한 시즌을 치러야 하는 불펜진을 단련시키기 위한 선택이었다.
결과는 실패였다. 6회까지 2-1로 앞선 다저스는 7회 이후에만 5실점 하며 무너졌다. 다잡은 경기를 불펜이 망쳤다고 탓할 수도 있다. 그러나 비자책점만 3점인 것에서 알 수 있듯,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믿었던 수비가 발등을 찍었다.
첫 장면은 7회 나왔다. 바에즈가 삼진 2개를 잘 잡으며 2사를 채웠지만,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대타 얀헤르비스 솔라테의 뜬공 타구를 뒷걸음치며 쫓던 지미 롤린스가 놓치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점수는 2-2 동점.
0-1로 뒤진 6회 야시엘 푸이그, 아드리안 곤잘레스, 하위 켄드릭의 연속 안타로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던 다저스는 이 실책 하나로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다저스 불펜진은 8회 상대 중심타선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시험에 들었다. 가르시아는 선두 타자 데릭 노리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고, 이어진 1사 2루에서 저스틴 업튼을 고의사구로 내보내며 1사 1, 2루에 몰렸다. 그러나 윌 미들브룩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젊은 투수들은 제몫을 했지만, 베테랑 좌완 J.P. 하웰은 그러지 못했다. 2사 1, 3루에서 욘더 알론소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2-3 리드를 허용했다.
가까스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여기서 두 번째 장면이 나왔다.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일을 그르쳤다. 9회 무사 1루에서 대타 코리 스판젠버그의 번트 시도 때 1루에 송구 실책을 하며 무사 1, 3루가 됐다. 이후 윌 마이어스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결승점을 내줬다.
전의를 상실한 해처는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 노리스에게 3루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하며 2점을 더 내줬다.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관중들은 패배를 직감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무사 2루에서 구원 등판한 후안 니카시오는 2사 3루에서 윌 미들브룩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해처의 실점 기록에 1점을 더 얹었다.
전날 생애 첫 세이브를 기록한 크리스 해처는 패전의 아픔을 맛봤다. 8회말 동점을 허용한 호아킨 베노아는 쑥스러운 승리를 거뒀다. 버드 블랙 샌디에이고 감독은 9회말 세이브 상황이 아님에도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을 올리는 무자비함을 보여줬다.
양 팀 선발은 나란히 6회까지 던졌다. 샌디에이고 선발 타이슨 로스가 6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 다저스 선발 그레인키가 6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9일 같은 장소에서 시리즈 마지막 경기가 열린다. 샌디에이고는 앤드류 캐쉬너, 다저스는 브랜든 맥카시를 선발로 예고했다.
[greatnemo@maekyung.com]
다저스는 8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경기에서 3-7로 졌다. 9회 무사 1, 3루에서 윌 마이어스에게 1타점 우전 안타를 허용, 결승점을 내줬다.
선발 잭 그레인키가 6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간 다저스는 7회 투수를 페드로 바에즈로 바꿨다.
이례적인 선택이었다. 그레인키의 투구 수는 94개, 점수는 2-1 근소한 리드 상황. 예전 같으면 그레인키를 일단 7회에 올리고 볼 다저스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불펜에게 기회를 줬다. 스프링캠프 기간 빌드업이 부족한 그레인키를 쉬게 하고 험난한 시즌을 치러야 하는 불펜진을 단련시키기 위한 선택이었다.
결과는 실패였다. 6회까지 2-1로 앞선 다저스는 7회 이후에만 5실점 하며 무너졌다. 다잡은 경기를 불펜이 망쳤다고 탓할 수도 있다. 그러나 비자책점만 3점인 것에서 알 수 있듯, 문제는 엉뚱한 곳에서 터졌다. 믿었던 수비가 발등을 찍었다.
첫 장면은 7회 나왔다. 바에즈가 삼진 2개를 잘 잡으며 2사를 채웠지만,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대타 얀헤르비스 솔라테의 뜬공 타구를 뒷걸음치며 쫓던 지미 롤린스가 놓치면서 실점으로 이어졌다. 점수는 2-2 동점.
0-1로 뒤진 6회 야시엘 푸이그, 아드리안 곤잘레스, 하위 켄드릭의 연속 안타로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던 다저스는 이 실책 하나로 허무하게 동점을 허용했다.
다저스 불펜진은 8회 상대 중심타선을 상대로 다시 한 번 시험에 들었다. 가르시아는 선두 타자 데릭 노리스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고, 이어진 1사 2루에서 저스틴 업튼을 고의사구로 내보내며 1사 1, 2루에 몰렸다. 그러나 윌 미들브룩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젊은 투수들은 제몫을 했지만, 베테랑 좌완 J.P. 하웰은 그러지 못했다. 2사 1, 3루에서 욘더 알론소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2-3 리드를 허용했다.
아드리안 곤잘레스는 8회 동점 홈런 포함 3안타 활약했지만, 팀을 구하지는 못했다. 사진= MK스포츠 DB
샌디에이고는 8회 셋업맨 호아킨 베노아를 투입하며 ‘조르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다저스에는 곤잘레스가 있었다. 곤잘레스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초구를 노려 우중간 담장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비거리 412피트(약 125.58미터).가까스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여기서 두 번째 장면이 나왔다.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일을 그르쳤다. 9회 무사 1루에서 대타 코리 스판젠버그의 번트 시도 때 1루에 송구 실책을 하며 무사 1, 3루가 됐다. 이후 윌 마이어스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하며 결승점을 내줬다.
전의를 상실한 해처는 이어진 무사 2, 3루에서 노리스에게 3루수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하며 2점을 더 내줬다.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관중들은 패배를 직감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무사 2루에서 구원 등판한 후안 니카시오는 2사 3루에서 윌 미들브룩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해처의 실점 기록에 1점을 더 얹었다.
전날 생애 첫 세이브를 기록한 크리스 해처는 패전의 아픔을 맛봤다. 8회말 동점을 허용한 호아킨 베노아는 쑥스러운 승리를 거뒀다. 버드 블랙 샌디에이고 감독은 9회말 세이브 상황이 아님에도 마무리 크레이그 킴브렐을 올리는 무자비함을 보여줬다.
양 팀 선발은 나란히 6회까지 던졌다. 샌디에이고 선발 타이슨 로스가 6이닝 6피안타 3볼넷 4탈삼진 2실점, 다저스 선발 그레인키가 6이닝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9일 같은 장소에서 시리즈 마지막 경기가 열린다. 샌디에이고는 앤드류 캐쉬너, 다저스는 브랜든 맥카시를 선발로 예고했다.
[greatnemo@mae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