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영향으로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올해 1분기 ELS 발행액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ELS 발행액은 24조103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4% 증가했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해 사상 최저인 1%대를 기록한데다가 연초 이후 국내 증시의 완만한 상승 흐름이 맞물려 ELS가 중위험·중수익 투자상품으로 주목받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발행 형태별로는 공모발행이 14조6291억원으로 전체 발행액의 60.7%를 차지했다. 사모발행은 9조4748억원(39.3%)이었다.
공모 ELS는 지난해 동기 대비 102.2% 늘었고, 직전 분기보다는 0.7% 증가했다.
이와 관련, 예탁원은 연말 일시적인 퇴직연금의 ELS 수요를 감안해 이 같은 증가 추이를 살펴본다면, 저금리 영향으로 투자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고수익을 노리는 일반 투자자들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수익률이 높은 원금 비보전형 ELS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원금비보전형 ELS는 전체 발행액의 85.5%(20조6158억원)를 차지했고, 발행액은 직전 분기보다 38.7% 증가했다.
기초자산별로는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전체 발행액의 99.1%인 23조8943억원에 달했다. 개별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발행액은 1786억원으로 0.7%에 불과했다. 증권사별로는 KDB대우증권이 3조6736억원(15.2%)을 발행해 1위였다. KDB대우증권을 비롯한 상위 5개 증권사의 ELS 발행액은 전체 발행액의 56.5%(13조6182억원)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ELS의 총 상환금액은 192조482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5% 급증했다. 이 중 조기상환이 14조311억원으로 전체 상환 금액의 72.3%를 차지했다. 만기상환과 중도상환은 각각 4조3297억원(22.3%)과 1조474억원(5.4%)이었다.
예탁원 측은 조기상환의 경우 코스피200,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탁스50지수 등 주요 지수가 상승하면서 지수형 ELS 위주로 수익이 조기 달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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