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제품이라도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전통시장 등 판매점에 따라 많게는 5배 이상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소비자원의 3월 생필품 판매가격 동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세제 ‘테크(단품)의 가격은 판매점에따라 최고가(1만8500원)와 최저가(3360원)의 차이가 5배 이상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P&G의 페브리즈 깨끗한 무향(900은) 최저가가 2500원인데 비해 최고가가 11400원으로 4.6배이상 차이가 났다.도브 뷰티바(3.6배), 맥스웰하우스 오리지날(3.6배), 후레시랩(3.6배),미쟝센 펄샤이닝 모이스처린스(3.1배), 오뚜기 고소한 참기름(3.1배), 까스명수(단품·3배), 돼지바(3배), 메로나(3배) 도 가격차가 큰 제품으로 꼽혔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매장 별로 할인폭이 다르기 때문에 가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동일한 제품이라도 판매점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큰 만큼 생필품을 구입하기 전 판매가격을 비교하고 구매하라”고 당부했다.
생필품 판매가격 동향은 소비자원이 대형마트(122개), 백화점(28개), SSM(91개), 편의점(3개), 전통시장(21개) 등 총 265개 판매점에서 생필품 120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해 매주 공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이날 분석결과에 따르면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들었다는 정부의 발표와는 달리 정작 양파와 닭고기 등 장바구니 물가는 껑충 뛴 것으로 나타났다.
양파(11.8%), 닭고기(11.7%), 쌈장(11.1%) 등이 지난 1월 대비 10%이상 큰폭으로 상승했다. 이들 외에도 소비자원이 조사한 120개 품목 가운데 17.5%인 21개 품목의 평균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제품별로 보면 하림 토종 닭백숙(1050g)의 가격이 34.3%나 올라 가격 상승폭이 가장 컸다.
소비자원측은 업체 측에서는 닭고기의 경우 3월부터 성수기이기 때문이기 때문에 비수기인 1~2월에 비해 수요가 늘어 가격 조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양파와 배추는 제철식품이 아니기 때문에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는 게 소비자원 측의 분석이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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