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8일 KT&G에 대해 글로벌 담배 회사들 수준으로 배당성향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소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담배 회사들의 지난해 평균 배당성향은 84.6%로, KT&G의 배당성향 대비 32.0%포인트가 높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담배회사는 안정적으로 현금이 창출되고 연구개발 분야에 대한 투자가 많지 않아 배당이 높은 편이다. 특히 담배영업과 흡연에 대한 규제로 성장이 제한되면서 주주에게 배당이라는 당근을 제시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는 게 오 연구원의 의견이다.
그는 배당에 소극적이었던 재팬 타바코도 올해 주주환원정책 강화를 내걸었다”며 KT&G도 지속적인 제재로 인해 국내 담배 판매량이 소폭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배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연구원은 이어 KT&G는 현금 흐름이 안정적이라 배당을 늘릴 수 있는 체력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담뱃값 인상으로 KT&G의 담배 판매량은 25.8%가 감소할 전망이다. 하지만 담배 평균 출고가격이 12.3% 상승해 판매량 감소 효과를 완화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 연구원은 담배 판매가가 한번에 80% 인상된 점을 감안하면 실적 역성장 폭이 크지 않으며 배당을 줄일 요인이 되지 못한다”고 말했다.
유진투자증권은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12만3000원을 제시했다.
[매경닷컴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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