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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한신…비디오 판독이 있었더라면
입력 2015-04-08 07:23 
7일 일본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2015 일본 프로야구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 한신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 2회초 2사 2루. 요코하마 쓰쯔고 요시모토의 중견수 안타 때 와다 감독이 심판에게 항의하고 있다. 사진(日 니시노미야)=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日 니시노미야) 안준철 기자] 오승환(33)의 소속팀 한신 타이거즈가 3연패 늪에 빠졌다. 오승환도 나흘째 마운드에 오르지 못하며 개점 휴업에 들어갔다.
한신은 한신은 7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와의 경기에서 3-8로 완패했다. 이로써 3연패에 빠진 한신은 시즌 전적도 5승5패로 5할로 떨어졌다. 반면 요코하마는 6승4패를 기록하게 됐다.
이날 한신은 올 시즌 고시엔구장 첫 경기였다. 첫 경기라는 중요성 측면에서 선발도 원조 에이스 노미 아츠시(36)가 나갔다. 지난 31일 도쿄 메이지진구구장에서 5이닝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된 노미지만, 고시엔 첫 경기에서는 강한 면모를 보였던 베테랑이지만 이날 초반부터 요코하마 타선에 난타를 당했다. 1회 선취점을 내준 노미는 2회도 실책까지 겹치며 4실점했다. 이미 경기는 0-5로 초반에 요코하마로 넘어가 있었다.
문제는 요코하마가 다섯 번째 득점을 할 때 나왔다. 0-2로 뒤진 2사 2,3루에서 가지타니 다카유키의 적시 2루타로 0-4로 점수가 벌어진 이후였다. 2사 2루에서 요코하마는 4번타자 쓰쯔고 요시토모가 타석에 들어섰다. 쓰쯔고는 노미의 공을 잘 공략해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얕은 타구를 만들었다. 한신 중견수 야마토는 전력 질주해 슬라이딩하며 공을 잡았지만, 심판의 아웃 콜은 없었다. 2루주자 가지타니는 이미 홈으로 들어와 있었다. 그러자 야마토를 비롯한 우익수 후쿠도메가 심판에게 항의했고, 한신 와다 유타카 감독도 그라운드에 나와 5분여간 격렬한 항의를 했다. 점잖은 신사로 통하는 와다 감독의 이례적인 항의였다. 그럴만도 했다. 느린 그림을 보면 타구는 야마토의 글러브 속으로 들어갔다. 그라운드에 닿지 않았다. 하지만 심판이 보기에는 어려운 위치였다.
만약 한국이나 미국같은 경우라면 바로 챌린지나 심판합의판정 요청이 들어갔을 상황이다. 하지만 일본은 비디오판독이 홈런의 경우로 한정돼 있다. 메이저리그는 지난시즌부터 비디오판독을 확대 실시했고, 한국도 올스타전 이후부터 도입했다. 아직 일본만 비디오판독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에 닛칸스포츠의 한신 담당 기자인 사카이 준사쿠 기자는 일본도 빨리 도입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말했다. 만약 비디오판독이 있었다면 한신은 실점을 4점으로 막을 수 있었다. 호수비로 경기 흐름까지 끊을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6회말 3점을 내면서 뒤늦은 추격을 했던 한신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심판 판정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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