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전기세 못 낸 미국 일가족 8명 참변
입력 2015-04-08 06:09  | 수정 2015-04-08 07:36
【 앵커멘트 】
미국에서 일가족 8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전기세를 내지 못해 전기가 끊기자 발전기를 돌려 난방을 하다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메릴랜드주의 한 가정집 앞.

주민들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드나드는 경찰을 지켜봅니다.

마당에는 장난감만 덩그러니 놓여 있습니다.

이 집에 살던 36살 남성 토드와 그의 자녀 7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되는데, 연료가 바닥난 발전기에서 일산화탄소가 나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전기세를 내지 못해 전기가 끊기자 토드는 발전기를 구해 난방을 해왔습니다.

숨진 아이들은 6살에서 16살 사이입니다.

▶ 인터뷰 : 개리 / 사망한 자녀 학교 친구
- "슬퍼요. 엄마가 있었더라면 어땠을까요. 아이들이 죽다니 가슴 아파요."

인근 대학에서 설비공으로 일하던 토드가 지난달 28일부터 출근하지 않자, 직장 상사는 실종 신고를 냈습니다.

▶ 인터뷰 : 스테파니 웰스 / 직장 상사
- "뭔가 잘못됐다고 느꼈어요. 아무도 토드를 만나지 못했고, 보고도 없었죠. 그는 그럴 사람이 아니었거든요."

전기회사 측은 단전 여부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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