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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조기강판’ 탈보트, ‘4日 휴식 원칙’ 지킨다
입력 2015-04-07 23:27 
7일 오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5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한화 선발 탈보트가 LG 이병규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밀어내기를 허용하고 있다. 사진(대전)=곽혜미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서민교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 선발투수 미치 탈보트가 5회를 버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됐다. 4일 휴식 등판에 따른 후유증일까.
탈보트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6피안타(1홈런) 4볼넷 3실점을 기록한 뒤 강판됐다. 제구가 흔들리며 투구수도 104개로 많았다.
탈보트는 3회까지 삼진 3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했다. 안정감 넘치는 투구로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공략했다. 2-0으로 앞선 4회초는 아쉬웠다. 2사 1, 3루 위기서 폭투로 3루 주자 이병규(7번)를 홈으로 불러들여 첫 실점을 했다.
탈보트는 2-1로 쫓긴 5회초 홈런 한 방에 급격히 흔들렸다. 포수 정범모가 선수보호 차원에서 지성준으로 교체된 후유증도 있었다. 탈보트는 선두타자 최경철에게 동점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이어 손주인의 안타 뒤 오지환을 삼진으로 잡았으나 정성훈과 이진영, 이병규(7번)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 밀어내기로 2-3 역전을 당했다.
결국 탈보트는 이어진 1사 만루 위기서 권혁과 교체됐다. 구원 등판한 권혁이 실점 없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아내 탈보트의 책임주자 3명을 홈으로 불러들이지 않아 자책점은 3점에 그쳤다.
탈보트는 올 시즌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두 차례 선발 등판서 합격점을 받았다. 지난달 28일 목동 넥센전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뒤 2일 대전 두산전 5이닝 2실점(비자책)으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탈보트는 4일 휴식 등판 간격을 유지하며 세 번째 선발로 나섰으나 부진했다. 투구수는 차례로 110개, 73개, 104개를 기록했다. 짧은 휴식일에 따른 후유증으로 볼 수도 있는 상황.

그러나 김성근 한화 감독은 탈보트의 4일 휴식 등판 일정에 대해서는 원칙을 고수했다.
김 감독은 탈보트와는 처음부터 4일 휴식 등판으로 로테이션을 돌리기로 했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탈보트가 120개를 던지는 것도 아닌데 정상 아닌가”라고 되물으며 메이저리그에서도 4선발로 돌리면서 투구수를 100개 근처에서 끝낸다. 일본만 120개씩 던지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연장 11회말까지 가는 혈투 끝에 모건의 끝내기 안타로 LG를 4-3으로 꺾고 시즌 3승(4패)째를 거뒀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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