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용역이 주주총회 방해…기물 파손 폭행까지
입력 2015-04-07 19:40  | 수정 2015-04-07 20:13
【 앵커멘트 】
한 기업의 주주총회장에 용역을 동원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행위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가끔 등장하는데요.
경영권 다툼이 진행 중인 한 코스닥 기업의 주주총회장에서 특정 세력을 고용해 폭행을 행사하고 경영권을 장악하려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짧은 머리에 건장한 체격을 지닌 남성들이 건물 앞에 모여 있습니다.

어림잡아도 200명이 넘습니다.

경영권 다툼이 있는 한 IT업체의 주주총회.

회사 내 특정세력이 질서유지 목적을 위해 동원한 용역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용역 직원이 주주총회의 진행을 방해하고 난동을 피웁니다.

▶ 인터뷰 : 용역업체 직원
- "너 뭐냐고 X새끼야! X같은 새끼가 뭐? 생쇼?"

(현장영상)

▶ 인터뷰 : 용역업체 직원
- "주주를 호구로 보고 그래? 주주를 X호구로 보는구먼! 진짜 생쇼 한번 볼래?"

책상까지 뒤집더니.

사람들의 제지를 뿌리친 이 남성은 결국 경영진을 향해 주먹까지 휘둘렀습니다.

▶ 인터뷰(☎) : A 씨 / 현 경영진 (폭력 피해자)
- "제가 (머리를) 맞고 쓰러졌고. 티타늄으로 목뼈를 대체했는데 그 부분이 가격당했으면 실려갔겠죠."

경영권을 장악하려고 용역까지 동원한 경영진 간의 다툼은 이제 법정 싸움에서 시비를 가리게 됐습니다.

▶ 인터뷰(☎) : B 씨 / 전 경영진
- "제가 다른 일 때문에 정리하느라 경황이 없어요."

용인동부경찰서는 폭력을 행사한 28살 오 모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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