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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바디쇼’ 첫방] 화제성만 노렸다? NO!…‘여성 공감’ 담았다
입력 2015-04-07 09:32 
사진=더 바디쇼 방송 캡처
[MBN스타 유지혜 기자] 온스타일 ‘더 바디쇼가 순수하게 ‘몸에 집중하며 ‘최초 바디 프로그램으로서 무난한 첫 출발을 알렸다.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더 바디쇼 1회에서는 ‘가슴 편으로 꾸며져 MC 최여진, 레이디제인, 유승옥이 여성들과 함께 가슴에 대한 솔직한 토크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최여진과 레이디제인, 유승옥은 가슴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을 방청객으로 자리한 여성들에게 들어봤다. 같은 75A컵이라도 한껏 가슴을 끌어 모아 옷태를 유지하는 여성과 넓은 어깨 때문에 덩치가 커 보일까봐 볼륨을 강조하지 못한 여성 등 다양한 고민들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또한 전문가들을 스튜디오로 초대해 맞춤 속옷 고르는 방법, 가슴이 처지지 않도록 운동하는 방법 등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MC 최여진과 유승옥은 자신들의 노하우를 방청객에게 알려주며 예쁜 가슴을 위한 팁을 전수했다.

‘더 바디쇼는 국내 최초 바디 프로그램이라는 타이틀을 내세우며 몸에 집중하는 프로그램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첫 방송 전에는 ‘몸을 드러내고 이에 대한 토크를 한다는 콘셉트 때문에 수위 조절이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를 샀다. 자칫 화제성만 이끌다 끝내는 프로그램이 될 지도 모른다는 전망도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더 바디쇼는 몸을 향해 순수한 시선을 던지면서 여성들이 어떻게 하면 더욱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프로그램이었다. 튜브톱만 입고 무대에 오르는 MC들의 파격 오프닝은 물론 ‘선정적인 장면들로 화제성 노렸다는 인식을 줄 만 했다. 하지만 ‘수위라는 단어를 떠올리는 것은 첫 장면이 전부였다.

가슴의 모양이 그대로 드러나는 누드톤 티셔츠를 입은 표준 모델들이 등장하는 장면, 누드톤 티셔츠 위에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무대에 오른 핏걸의 모습은 그 장면만 봤을 때에는 충격적일 수 있었다. 특히 얼굴을 가린 표준 모델들은 가슴의 골과 볼륨이 훤히 드러날 정도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흐름을 보면 이 장면들은 전혀 ‘선정적인 장면들이 아니었다. 같은 나이라도 가슴 볼륨과 처짐의 정도에 따라 얼마나 인상이 달라 보일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객관적인 지표였고, 잘못된 브래지어 착용 습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였다.

무대에 함께 자리한 방청객들도 처음 표준 모델들이 등장했을 때에는 놀란 눈을 했다. 하지만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됐다고 생각할 만큼 각양각색의 가슴 모양들이 사실은 똑같은 나이의 사람들이라는 걸 듣자 방청객들은 가슴 관리의 중요성을 더욱 새삼 깨달았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가슴을 여성의 섹시심볼이 아닌 ‘건강을 챙겨야 하는 몸의 기관으로 바라보는 프로그램의 시선이 더욱 순수한 마음으로 몸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됐다.
사진제공=CJ E&M

무엇보다 ‘너를 위한이 아닌 나를 위한 시간이라고 강조하는 프로그램의 취지도 공감을 부르는 요소로 작용했다. MC 최여진과 레이디제인은 남성들은 우리가 가슴 볼륨에 신경을 쓰면 다 자신들에 잘 보이려고 하는 줄 안다. 하지만 여자들은 자기만족을 위해 하는 거다”라고 말하자 모든 여성 방청객들은 박수를 치며 공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방청객들도 평소 부끄러워서 쉽게 입 밖으로 꺼내지 못한 고민들을 속 시원히 털어놓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모습들은 공감을 자아낼 뿐만 아니라 ‘나 스스로에 자신감을 가지자는 취지와도 일맥상통했다. 가슴의 겉모습뿐만 아니라 가슴의 속, 즉 가슴 건강까지 다루기 때문에 더욱 ‘내 몸에 집중한다는 인상을 남겼다. 최여진이 우리 모두 예쁜데 자꾸만 자신감을 상실하면 안 된다. 이런 걸 고쳐야 한다”고 방청객들을 독려하는 말들도 더욱 자신 있게 자신의 고민을 드러내고 함께 공유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도움을 줬다.

이처럼 프로그램은 여성의 몸을 섹시함을 위한 수단이 아닌 ‘건강함 그리고 자기만족을 위해 관리해야 하는 대상으로 바라봤다. 이는 애초 선정성으로 화제만을 이끄는 프로그램이 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는 계기가 됐다. 편견을 내려놓게 만들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성공적인 첫 회였다. 이에 지금의 기세를 몰아 ‘더 바디쇼가 몸에 집중하는 최초 바디 프로그램으로서 여성들 곁에 오랫동안 남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더 바디쇼는 매주 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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