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갤럭시S6, 퀄컴 칩 없어도 특허비 변동 없네
입력 2015-04-06 19:01  | 수정 2015-04-07 06:08

삼성전자 갤럭시S6가 퀄컴 칩을 하나도 쓰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통신 칩 중 퀄컴 제품을 하나도 쓰지 않은 유일한 회사라는 평가다. 그러나 퀄컴에 지급할 특허비는 예전과 그대로다. CDMA 기술 자체에 퀄컴 특허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6일 특허, 시장조사회사 칩웍스의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6에 AP에 엑시노스 7420을, 롱텀에볼루션(LTE) 통신 칩에 섀논 333을 장착해 모두 자체 개발한 제품으로 채웠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6에 자체 개발한 AP인 엑시노스 7420을 장착한 것은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이미 많이 회자된 사실이다. 당초 갤럭시S6는 퀄컴 스냅드래곤 810과 엑시노스 7420 두가지 모델을 함께 사용할 것으로 점쳐졌지만 여러 고민 끝에 결국 엑시노스 7420만 사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모뎀 칩에서도 퀄컴 제품이 배격된 것은 다소 예상외라는 지적이다. LTE 통신 칩은 퀄컴 이외에 삼성, 인텔에서 만들고 있지만 기능과 단일 칩 솔루션 부문에서 퀄컴이 앞서 삼성도 퀄컴 모뎀 칩을 사용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퀄컴은 LTE-A나 광대역 LTE-A를 타사보다 빠르게 지원해 이동통신 발전 속도가 빠른 국내에서 환영받았다.

이밖에 이미지 프로세서, 와이파이 모듈, 라디오 주파수(RF) 수신기 등에도 삼성이 자체 개발한 칩이 적용됐다.
칩웍스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6로 스마트폰에서 퀄컴의 영향력을 최소화하는데 성공했다고 평했다. 칩웍스는 삼성이 자사 스마트폰에 자체 개발한 칩을 넣는 경향을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퀄컴 칩을 배격했다 하더라도 삼성전자가 갤럭시S6 판매로 퀄컴에 지급할 특허료는 변하지 않는다. 퀄컴의 특허는 CDMA 기술에 적용된 것으로 퀄컴 칩을 사용하는지 여부와 무관하기 때문이다. 단 최근들어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가 스마트폰 특허 정책을 완제품에서 부품 기준으로 변경함으로써 퀄컴 등이 받는 특허 로열티가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이번 변경으로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 완제품 제조사들은 퀄컴과 같이 칩셋을 제조하거나 기술 특허를 보유한 회사와 특허료 재협상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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