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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 패스 93%·태클 1위…팀 대패에도 분전
입력 2015-04-06 06:34 
김진수(앞)가 아우크스부르크와의 분데스리가 홈경기에서 공중볼을 보고 있다. 사진(독일 진스하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김진수(23·TSG 호펜하임)가 소속팀의 대패를 막진 못했으나 개인적으로는 호평받기 충분했다.
호펜하임은 4일(이하 한국시간)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 홈경기에서 1-4로 크게 졌다. 이기면 2승 1무로 3경기 연속 무패가 될 수 있었기에 아쉬운 완패였다. 27전 10승 7무 10패 득실차 –1 승점 37로 리그 7위는 유지했다.
김진수는 왼쪽 수비수로 나와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리그 9경기 연속이자 이번 시즌 16번째 풀타임이다. 1-3으로 지고 있던 전반 추가시간 2분 호펜하임 진영에서 묀헨글라드바흐 미드필더 파트리크 헤르만(24·독일)에게 프리킥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기도 했다.
후반 3분에는 크로스로 공격수 스벤 시플로크(27·독일)가 골 에어리어 앞에서 헤딩슛하도록 도왔으나 공은 골문 왼쪽 위로 벗어났다. 미드필더 호베르투 피르미누(24·브라질)는 후반 44분 골문 앞에서 김진수의 패스를 헤딩했으나 묀헨글라드바흐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김진수(20번)가 샬케와의 분데스리가 원정경기에서 우치다(22번)와 공을 다투고 있다. 사진(독일 겔젠키르헨)=AFPBBNews=News1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김진수의 2차례 키 패스(슛 직전 패스)는 호펜하임 공동 2위에 해당한다. 패스성공률 93.2%(41/44)는 풀타임을 뛴 팀원 중에서 가장 좋았다. 패스 시도 44번은 호펜하임 4위, 공 터치 57회는 팀 5위다.
팀이 완패하는 과정에서 집중력과 침착함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다. 김진수는 이제 막 20대 중반에 접어들었으며 유럽프로축구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수비수임에도 훌륭한 기회창출능력뿐 아니라 활발한 공격전개 참여와 정확성까지 보여준 것은 인상적이다.
킥 능력도 우수했다. 2차례 크로스와 비거리 22.86m 이상 긴 패스를 1번 시도하여 모두 성공했다. 김진수는 공중볼 경합에서 제공권 우위 2회로 호펜하임 2위, 1차례 돌파 성공으로 팀 공동 3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렇다고 팀의 득점을 위해 공격에만 힘을 쏟아 수비를 소홀히 한 것은 아니다. 김진수는 묀헨글라드바흐전에서 4차례 태클 성공으로 호펜하임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가로채기와 걷어내기도 3번씩 기록했다. 걷어내기는 팀 공동 2위, 가로채기는 공동 3위로 모두 상위권이다.

호펜하임은 2014년 7월 1일 이적료 100만 유로(11억8864만 원)에 김진수를 영입했다. 입단 후 17경기 1도움. 경기당 85분으로 중용되고 있다.
2014-15시즌 김진수는 제17회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과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우승 과정에서 호펜하임 소속으로 6경기·52일을 빠졌다. 4차례에 걸쳐 52일 동안 부상자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런 우여곡절에도 분데스리가 7위 팀의 확고한 주전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김진수의 남은 시즌 및 앞으로의 유럽프로축구 경력을 주목하는 이유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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