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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호 ‘제공권 우위·걷어내기 1위’…인상적인 복귀
입력 2015-04-06 06:34  | 수정 2015-04-06 07:09
홍정호가 뮌헨과의 분데스리가 홈경기에서 헤딩하고 있다. 사진(독일 아우크스부르크)=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홍정호(26·FC 아우크스부르크)가 프로축구 복귀전에서 자신이 왜 한국 중앙 수비의 미래로 평가됐는지를 입증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5일(이하 한국시간) 샬케 04와의 2014-15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최근 1무 2패로 3경기 연속 무승이자 8전 1승 3무 4패의 부진이다. 27전 12승 3무 12패 득실차 -1 승점 39로 리그 6위는 유지했다.
홍정호는 중앙 수비수로 나와 교체 없이 끝까지 뛰었다. 이번 시즌 리그 3번째 풀타임이자 110일(만 3개월19일) 만의 출전이다. 하노버 96과의 분데스리가 16라운드 홈경기를 끝으로 ‘발등뼈 부종으로 2014년 12월 18일~2015년 3월 3일 부상자 명단에 있었다.
홍정호(20번)가 하노버와의 분데스리가 원정에서 상대에 제공권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사진(독일 하노버)=AFPBBNews=News1

전반 18분 홍정호는 세트피스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선상으로 이동하여 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20·덴마크)의 패스를 헤딩하여 첫 슛을 기록했으나 공은 골문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샬케 공격수 클라스얀 휜텔라르(32·네덜란드)에게 전반 24분 수비 진영에서 프리킥을 허용하는 과정에서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후반 6분에는 아우크스부르크 진영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오랜 부상 후의 첫 실전임에도 홍정호의 수비력은 인상적이었다. 통계회사 ‘옵타 스포츠 공개자료를 보면 공중볼 경합에서 제공권 우위를 7차례나 점하여 아우크스부르크 1위가 올랐다. 걷어내기도 7번 성공하여 역시 팀 1위다. 태클 2회 유효는 팀 5위였고 가로채기도 1차례 있었다.
다만 아직 경기 감각에서 완전하지 않은 탓인지 경기 운영 참여 빈도는 높았으나 정확성은 떨어졌다. 공 터치 41회로 아우크스부르크 5위, 패스 시도 30번으로 팀 공동 4위를 기록하는 등 공격 전개의 시발점 중 하나였으나 패스성공률은 60%(18/30)에 머물렀다. 비거리 22.86m 이상 긴 패스도 7번 시도 중에 2회만 성공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013년 9월 1일 홍정호를 영입했다. 입단 후 26경기에 나왔으나 아직 득점이나 도움은 없다. 경기당 42.1분을 소화했다. 중앙 수비수가 주 위치이나 수비형 미드필더나 오른쪽 수비수로도 뛴다.
제주 유나이티드 시절 홍정호는 2010시즌 K리그 베스트 11에 선정됐다. 국가대표로는 2010년부터 A매치 29경기 1골 1도움. 경기당 79.8분을 뛰었다. 한국의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3위에 동참했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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