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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일 만의 감격승에도 ‘담담한’ 윤희상
입력 2015-04-04 20:47 
4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한 SK 윤희상은 2013년 9월 19일 문학 LG전 이후 562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사진(목동)=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목동) 이상철 기자] 562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지만 윤희상(SK)은 담담한 표정이었다. 그리고 기쁨보다 자책을 했다.
윤희상은 4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6피안타 2볼넷 4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해, SK의 10-4 승리에 이바지했다.
지난 2013년 9월 19일 문학 LG전 이후 562일 만에 거둔 첫 승이었다. 통산 22번째 승리를 거두기까지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윤희상은 경기 종료 후 가진 인터뷰에서 오랜만에 승리투수가 돼 기분이 좋지만 담담하기도 하다. 완벽하게 던지려고 노력했는데 실투가 많고 실점도 많았다. 야수가 도와줘서 가능했다. 더 노력해야 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SK 타선은 윤희상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했다. 1회부터 박정권의 3점 홈런을 포함해 4점을 뽑더니 3회 1점에 이어 5회에도 안타 4개와 볼넷 2개로 4점을 더 추가했다. 5회까지 9점을 얻으며 윤희상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윤희상은 1회 4-0으로 앞선 채 마운드에 올라 보다 홀가분한 마음이었다. 그렇지만 4,5회 흔들렸다. 지난달 28일 대구 삼성전의 안 좋았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를 의식한 게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말했다.
자기 손으로 연패를 끊고 싶다던 윤희상은 그 소망을 이뤘다. 그는 이번 한 번이 아니라 올 시즌 내내 보탬이 되고 싶다고 했다. 윤희상은 솔직히 지난해 많이 힘들었다. 마음과 달리 몸이 따라주지 않았다. 특히 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을 하는 가운데 전혀 보탬이 되지 못했다. 올 시즌 개인 목표는 따로 없다.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지키는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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