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사, 신용융자 축소 '비상'
입력 2007-06-26 18:22  | 수정 2007-06-26 18:22
금융감독원이 증권사들에게 신용융자를 일정한도내로 줄일 것을 지시했습니다.
이에따라 신용융자가 많은 증권사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라호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증시가 조정에 들어갔지만, 신용융자는 계속 늘어 사상 처음으로 7조원을 넘어섰습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25일 현재 신용융자잔고는 7조 112억원으로 올초에 비해 무려 14배가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신용융자가 좀처럼 줄지 않자 금융 감독당국이 직접적이고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나섰습니다.

금감원은 다음달 13일까지 자기자본금의 40% 이내 또는 5천억원 이하로 신용융자잔고를 줄이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에따라 신용융자 잔고가 많은 증권사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1조 천억원대로 신용융자가 가장 많은 대우증권은 당장 내일(27일)부터 신용융자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증권이 일부 신용융자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하는 등 다른 증권사들도 이미 신용융자를 중단했거나 중단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현재 신용융자가 자기자본대비 40%가 넘거나 5천억원이 넘는 증권사는 대우증권과 키움증권 현대증권 등 10여개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키움증권의 경우 자본금이 1600억원에 불과하지만 신용융자금액은 7800억원에 달해 단기간에 6천여억원을 줄여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증권업계에서는 급격한 신용융자 축소가 오히려 부작용을 확대시킬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라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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