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역시 중국” 글로벌 자동차들 다시 대륙으로
입력 2015-04-03 13:05 

포드, 도요타 등 미국과 일본의 최대 자동차 메이커들이 중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속속 재개하고 있다. 한동안 급팽창했던 중국 자동차 시장이 최근 소비부진으로 위축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잇는 것이다.
미국 자동차 업체인 포드사가 중국내 합작회사 장안·포드 자동차를 통해 하페이(HAFEI) 자동차를 인수키로 했다고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포드사는 하페이 인수를 비롯해 중국 내 자동차 생산 증가에 1조원 넘는 돈을 투자키로 했다.
하페이 자동차는 하얼빈에 위치해 있으며 장안 자동차 그룹의 자회사다. 이번 인수로 하페이 자동차는 오는 2016년 하반기부터 포드 브랜드 자동차를 생산한다. 포드는 하페이 자동차 인수를 통해 매년 20만대 규모로 차량 생산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국 시장에서 한동안 고전했던 도요타도 이번에 중국 광저우에 연 10만대 규모 신공장을 건설키로 했다. 광저우 공장에서는 중국 중산층을 타깃으로 한 소형차를 투입해 현재 4%에 불과한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둘 전망이다. 광저우 공장은 2018년, 멕시코 공장은 2019년 완공 예정이다. 2013년 태국 공장을 마지막으로 공장 신설을 보류해 왔던 도요타로서는 5년 만의 신공장이다. 도요타는 아베노믹스 엔저 정책에 힘입어 2014회계연도에 영업이익이 2조7000억엔에 달해 역대 최고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쇼크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판단하고 공격적인 경영으로 돌아선 것이다. 이와 함께 도요타는 멕시코에도 연 20만대를 생산하는 공장을 새로 짓는다.
멕시코 공장에서는 미국시장을 타깃으로 한 소형차 코롤라를 생산할 예정이다. 두 공장이 완성되면 도요타는 연 110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 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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