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환절기 더 가려운 내 피부…아토피? 건선?
입력 2015-04-03 11:10  | 수정 2015-04-04 11:38

촉촉한 봄비가 내렸지만 여전히 건조하다. 건조한 날씨는 피부에 많은 영향을 미쳐 아토피 피부염이나 건선환자들을 괴롭힌다.
아토피와 건선은 가려움증이 있어 비슷하지만 가려움 강도와 증상이 다르다. 아토피 피부염은 보통 생후 2~3개월쯤 극성을 부리다가 12~13세가 되면 증상이 거의 사라진다. 이 때문에 아토피는 아이들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성인 아토피는 유전적 아토피 소인이 있지만 어릴때 나타나지 않다가 어른이 되어 스트레스나 다양한 환경적인 요인에 노출되면서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보고있다. 정신적으로 피로가 심하고 결벽증을 가진 사람들도 아토피가 생기기 쉽다. 집먼지 진드기, 세균 등 미생물, 꽃가루에 접촉되는 경우에도 악화될 수있다.
아토피의 흔한 증상은 가려움증이다. 피부가 급격히 건조해지면서 가려움증이 심해지고 피부가 꺼칠해진다. 흉반이나 마른버짐, 인설을 동반하기도 하는데, 주로 팔꿈치와 무릎 주위, 얼굴, 눈, 목에 많이 발생한다.
건선은 아토피처럼 가렵지 않지만 하얀 각질이 비늘처럼 날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건선이 아토피와 다른 점은 상대적으로 가려움증이 적거나 없다는 것이다. 건선은 아토피에 비해 피부병변의 경계가 뚜렷하고 인설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건선은 일반적인 피부건조와도 다르다. 건선은 하얀 각질아래가 염증처럼 빨갛게 일어나는 아우스피츠(auspitz)징후가 나타나 각질을 제거하면 출혈이 생기기도 한다. 건선은 주로 무릎, 팔꿈치, 둔부(엉덩이), 두부(머리) 등에 생긴다.

건선 원인으로 스트레스와 비만, 고콜레스테롤혈증 등이 거론되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아토피는 가려움증이 심해 긁다 보면 2차감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심하게 긁으면 진물이 생기고 빨간 습윤성 피부염이 된다. 건선은 하얀 각질이 비늘처럼 쌓이고 부위도 점점 커지는데, 보통 초기에는 각질이 심하게 일어난 것이라고 생각해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각질이 많고 피부염증이 생기는 것 같으면 곧바로 피부과를 찾아 치료를 해야 한다.
건선은 평소 피부질환이 없는 건강한 사람들도 생길 수있는 질환으로 보통 20대 처음 발생하지만 10대나 30대에도 생길 수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박천욱 교수는 건선과 아토피는 완치할 수있는 치료법이 없어 평생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며 흡연과 음주를 삼가고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음식을 피하면 건선이 심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아토피는 자극을 최대한 피하고 보습을 철저하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특히 가려움증이 심할때는 샤워보다 38℃정도의 따뜻한 물에 10~20분동안 몸을 담그는 목욕이 좋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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