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안심대출과 비슷해진 주택담보대출 금리
입력 2015-04-02 18:01  | 수정 2015-04-02 20:25
◆ 부동산 패러다임 바뀐다 / 내집 마련 전략 ◆
통화당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시중금리에 반영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적용 금리가 안심전환대출 금리 수준인 2.6%대에 진입했다. 9억원 이상 주택 보유자나 지난해 4월 이후 주택 구입자 등 안심전환대출 부적격자도 안심전환대출 못지않은 낮은 금리로 대출 갈아타기가 가능해진 셈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인터넷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아이터치(iTouch) 아파트론' 5년 고정혼합형 상품의 이날 금리(비거치 기준)는 연 2.70%로 지난달 27일(2.76%)보다 0.06%포인트 떨어졌다. 5년이든, 10년이든, 20년이든 상환기간과 무관하게 적용되는 금리다.
3년 고정혼합형 상품의 같은 날 금리는 2.63%다. 최근 광풍이 불었던 시중은행(SC은행과 대구·부산은행을 제외)의 금리조정형 안심전환대출 금리(2.63%)와 같은 수준이다. 이 금리는 기왕의 주택담보대출을 다른 대출로 갈아타거나 생활자금 마련을 위해 기존의 주택을 담보로 돈을 빌릴 때 적용되는 금리다. 새로 주택을 구입하면서 대출을 받으면 0.09%포인트의 신용보증수수료가 붙는다.
5년 고정혼합형 상품은 안심전환대출의 두 유형 중 하나인 금리조정형 안심전환대출과 같은 유형이다. 5년 동안 고정금리가 유지되고 이후 금리 상황에 따라 금리가 바뀔 수 있다는 뜻이다. 안심전환대출의 경우 가산금리가 0.1%포인트 붙는 조건으로 대출금의 최고 30%를 만기에 상환할 수 있지만 이 상품은 최고 60%까지 가산금리 없이 만기에 상환할 수 있다.

지난달 12일 기준금리가 내려가면서 은행의 조달금리가 낮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우리은행은 설명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초저금리 기조가 반복되면서 3일 이후 적용 금리가 2.6%대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변동금리 상품 금리도 내림세를 반복하고 있다. 변동금리의 산정 기준으로 통상 사용되는 코픽스(COFIX)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올해 1월 2.16%에서 지난달 2.03%로 떨어진 데 이어 이달 16일 1%대로 내려갈 것으로 은행권은 보고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3월 12일 기준금리 인하 이후 반 달가량의 시장 반영분만 4월 코픽스에 반영되기 때문에 실제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모두 반영되는 5월 이후에는 코픽스 금리가 더 내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급여 이체와 카드 실적 등 기본적인 요건을 충족하는 고객 기준 SC은행과 우리은행 등 일부 시중은행의 변동대출 상품 금리는 이미 2.7%대에 진입했다.
이는 통상 3% 안팎의 금리가 적용되는 디딤돌대출과 U보금자리론 같은 정책대출 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라 정책자금대출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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