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중소형 증권株 무더기 신고가
입력 2015-04-02 17:45  | 수정 2015-04-02 20:39
상당수 중소형 증권주가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2일 유가증권시장 증권업종지수는 전날에 비해 소폭(0.6%) 떨어졌지만 올해 들어서만 32% 상승했다.
미래에셋증권이 전날보다 0.57% 오른 5만3300원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상당수 증권주들이 장중 또는 종가 기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대신증권(1.24%) 한화투자증권(1.53%) SK증권(0.39%) 유진투자증권(3.02%) 동부증권(0.85%) KTB투자증권(0.93%) 등 중소형 증권주들의 강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증권주 강세 현상은 저금리에 증시로 자금이동이 본격화됨에 따라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가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8개 증권사(대우·NH·한국·현대·미래에셋·키움·메리츠종금·대신증권)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합계액(4473억원)이 지난해 같은 분기와 전분기에 비해 각각 124.3%, 122.2%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거래대금 증가와 채권금리 하락에 따라 1분기 증권사 실적이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돌 전망"이라며 "투자자들의 위험선호도가 높아지며 자금이동 조짐이 보여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진행됐던 증권사 구조조정 효과가 올해부터 가시화될 것이란 분석도 있다. 박혜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증권사 판매관리비용은 총 5조1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5조9000억원)에 비해 13.5% 줄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국내 증권사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43%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2005년, 2007년 증권주 대세 상승기와 같은 폭발적인 자금 유입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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