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 유가족 “보상절차 중단하라” 눈물의 삭발
입력 2015-04-02 16:00 

정부가 세월호 희생자 등에 대한 배·보상 기준을 확정한 가운데 세월호 유가족 등이 배·보상 절차 전면 중단을 촉구했다.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는 2일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특별법 무력화 정부 시행령(안) 폐기 및 세월호 인양 촉구, 배보상 절차 전면 중단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지난달말 입법 예고한 특별법 시행령안을 폐기하고 선체 인양 공식 결정 때까지 배보상절차를 전면 중단하라고 밝혔다.
또 유가족과 생존자 가족 등 48명은 정부에 대한 항의표시로 단체 삭발식을 진행했다. 노란색 가운을 입은 세월호 유가족들은 아들·딸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하거나 눈물을 흘리는 가운데 삭발에 나섰다.
세월호 희생자 유예은양의 아버지인 유경근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선체인양과 실종자 완전 수습, 철저한 진상규명, 안전사회 건설을 뜨겁게 바라는 세월호 가족들의 순수한 마음을 알아달라”고 강조했다.
4·16 세월호 가족협의회는 전날 정부가 공개한 배·보상 기준에 대해 시행령안 폐기와 선체인양 촉구 여론을 잠재우고 유가족들이 돈을 받아내려고 농성하는 것처럼 호도하려는 의도”라면서 정부는 시행령안을 폐기하고 최소한 특별조사위가 제안한 시행령안을 수용해 공포하라”고 촉구했다. 또 참사 1주기 전에 온전한 선체 인양을 공식 선언하고 구체적 일정을 발표하라”고 덧붙였다.
[지홍구 기자 /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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