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오·랜·지뉴스] 냄새를 보는 소녀, 공감각자가 정말 존재할까?
입력 2015-04-02 13:28  | 수정 2015-04-02 14:10
사진=SBS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 포스터


[늘의 식_09공감각자] 오랜지 뉴스는 오늘의 랜덤 지식의 준말로, 알아두면 도움 되는 지식을 랜덤으로 쉽게 전달해 드립니다.

냄새를 보는 소녀, 공감각자가 정말 존재할까?

1일 첫 방송을 시작한 SBS 드라마 '냄새를 보는 소녀'는 냄새가 눈으로 보이는 초감각 목격자와 어떤 감각도 느낄 수 없는 무감각 형사가 연쇄살인범을 추격하는 미스터리 서스펜스입니다. '냄새를 보는 소녀'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고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냄새를 눈으로 볼 수 있는 주인공 오초림의 설정이 너무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소재인가요? 하지만 너무 허무맹랑한 이야기는 아니에요. 우리 주변에도 오초림과 같은 공감각자가 존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분수처럼 흩어지는 푸른 종소리' 이 시구에 해당하는 심상은 무엇인가요?
1. 시각적 심상 2. 청각적 심상 3. 공감각적 심상

우리는 고등학교때 배운 적이 있습니다. 정답은 무엇일까요? 바로 3번 공감각적 심상입니다. 이처럼 두가지 감각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공감각자' 입니다. 공감각은 쉽게 말해서 한 감각이 다른 감각을 공유하는 것으로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의 5가지 감각 중에서 두 가지 이상의 감각이 동시에 느껴지는 것 입니다.

예를 들어 보이는데 맛이 느껴진다거나, 들리는데 색이 보인다거나… 드라마의 여주인공 오초림은 냄새를 맡으면 눈으로 보이는 공감각자가 되겠지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세계 인구의 약 1%가 공감각자 라고 합니다. 100명중 1명이 공감각자라는 이야기니 내가, 혹은 내 옆의 사람이 공감각자 일수도 있겠네요.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자신이 공감각자인가 궁금한가요? 위의 사진속에는 5와 2가 함께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5와 2를 모양을 보고 구별하지만, 공감각자들은 5와 2의 색이 다르기 때문에 한눈에 구별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5가 파란색으로 2가 초록색으로 보인다면 당신도 공감각자일지도 모르겠네요. 공감각자는 아주 희귀하지 않지만 그 종류가 다양해 60여 가지가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진=칸딘스키의 작품 <구성 VIII>


추상미술의 아버지인 바실리 칸딘스키도 공감각자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색을 소리로 듣는 공감각자가 칸딘스키의 그림을 보면 교향곡이 들린다고 합니다. 어떤 물리학자는 공식이 색으로 보여서 아무리 어려운 공식을 풀어도 헷갈리지 않았다고합니다. 무려 오중공감각자였던 러시아의 솔로몬 셰라™†스키라는 숫자를 사람으로 인식했다고 전해지고 있어요. 심지어 87같이 여러 숫자가 있으면 두 사람으로 보였다고 합니다. 당연히 그는 사람의 얼굴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고, 심지어 사회생활에도 큰 문제가 있었다고 하네요.



영상뉴스국 최서진 인턴기자 [mbnreporter01@mbn.co.kr]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