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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승’ NC, 조직력 승리라 더 기쁘다
입력 2015-04-02 09:24  | 수정 2015-04-02 10:21
팀조직력을 앞세운 NC가 홈 개막전에서 넥센에 완승을 거뒀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세영 기자] 2연패 뒤 NC는 홈 개막전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투타 균형은 물론 야수들의 수비까지 이어지면서 진정한 ‘팀 승리를 완성했다.
NC 다이노스는 1일 오후 마산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 개막전에서 10-3으로 승리했다.
첫 승을 벼르고 있었던 NC는 이날 승리로 마음의 짐을 훌훌 털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연패를 빨리 끊을수록 좋다. 그동안 열심히 했지만 부담이 많았다. 개막전에서 연패를 끊어 홀가분하다”라고 심경을 밝혔다.

NC는 팀 조직력으로 거둔 승리라 기쁨이 두 배다. 먼저 타자들은 그간 묵혀뒀던 장타력을 마음껏 뽐냈다. 18안타(3홈런)로 대거 10점을 뽑은 NC는 테임즈(2점 홈런·시즌 1호), 김태군(571일 만에 홈런) 듀오가 나란히 홈런을, ‘넥센킬러 지석훈이 2회 3-2로 앞서는 역전 홈런으로 위용을 과시했다. 나성범(3회) 모창민(3회) 이호준(8회)은 2루타를 각각 기록했다.
경기 초반부터 타선이 불을 뿜으니 마운드도 점차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1회초 2점을 내준 해커는 6이닝동안 평균자책점 1.50, 4피안타 5탈삼진 3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뒤 이어 등장한 불펜 임정호, 이민호, 최금강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팀 승리를 지켰다.
지난해에도 전반기 8연승 뒤, 8연패를 거두며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해커는 이날만큼은 야수조들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았다. NC의 내야진 수비는 이날 4개의 병살타를 깔끔하게 처리하는 등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해커는 홈 개막전이라 꼭 이겨야 겠다고 생각했다. 김태군과 야수조의 도움으로 경기를 쉽게 풀었다. 팀과 개인의 첫 승인데 2015시즌 팀의 원동력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주목 받은 것은 이호준(4타수 3안타 3타점)의 희생번트였다. 이호준은 팀이 5-2로 앞선 3회 무사 2루에서 기습적인 번트로 주자를 3루까지 진루시켰다. 자신의 기록보다는 팀의 작전대로 1점을 더 뽑는데 희생했다.

김경문 감독은 그의 희생번트에 대해 지면 안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호준을 희생시켰다. 리더로서 역할을 다해줘서 고맙다. 3타점도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외부영입이나 새 얼굴 없이 부상 이탈만이 이슈가 됐던 NC다. 그러나 NC는 스프링캠프 때부터 팀 내부 조직력을 다지는데 집중했고 개막전에서 첫 결실을 맺었다. 홈 개막전 승리로 반전에 성공한 NC는 기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ksyreport@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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