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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형, 변화 필요한 kt가 내민 깜짝 선발 카드
입력 2015-04-02 07:16  | 수정 2015-04-02 10:26
kt 위즈 이준형이 2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사진=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kt 위즈가 이번에는 선발투수에 변화를 줘 창단 첫 승에 도전한다.
kt는 2일 수원 삼성전에 선발투수로 우완 이준형(22)을 예고했다. 많은 팀들이 시즌 초반 4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하는 상태서 지난 28일 개막전에 올랐던 외국인 투수 필 어윈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도 있었지만 조범현 감독의 선택은 1군 경험이 없는 이준형이었다.
이준형은 2012 신인드래프트 6라운드(전체 53순위)서 삼성의 지명을 받아 입단한 유망주다. 강속구를 던지는 유망주였던 이준형은 어깨 부상으로 재활에 매진했다. 그리고 2013년 말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t로 팀을 옮기게 됐다.
다행히 재활은 성공적이었다. 재활을 무사히 마친 뒤 이준형은 올 시즌을 앞두고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해 기량이 쑥쑥 발전했다. 떨어졌던 구속도 서서히 오르는 중이다. 좋아진 모습은 우선 시범경기 때 나타났다. 이준형은 중간계투로 5경기에 등판해 5⅔이닝 동안 무실점 호투했다. 상대 타자와의 승부서도 피하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질 줄 아는 모습은 경기를 지켜보던 이들의 마음을 빼앗기도 했다. 이에 조범현 감독은 좋아졌다. 기회가 되면 써볼 생각”이라며 이준형을 정규시즌 중 중용할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호평 받았던 이준형이 개막전 엔트리에 들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조 감독은 5번째 경기에 맞춰 이준형을 1군으로 콜업했다. 일종의 승부수다. 결국 이준형의 선발 기용은 개막 이전부터 고민해온 비장의 무기인 것으로도 보인다.
3명의 외국인 투수와 박세웅으로 4선발진을 형성한 이후 kt는 제 5선발을 끊임없이 고민했다. 정대현과 장시환의 싸움으로 압축된 양상이었는데, 조 감독의 선택은 의외의 ‘깜짝 선발 이준형이었다. 4경기 내내 선발투수들이 점수를 많이 내주며 경기를 어렵게 풀어가야만 했던 kt가 이준형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chqkqk@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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