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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CAR토] 만우절, 장국영 12주기를 추모하며…
입력 2015-04-01 19:57  | 수정 2015-04-03 15:05
사진=변요한 SNS
[스타CAR토] 스타들의 자동차(Car) 토크

오늘 4월 1일은 만우절로 가벼운 거짓말이나 장난을 해도 되는 풍습이 전해지는 날입니다.

친구들의 거짓말에 웃으며 속아주기도하고, 또 반대로 속이기도 하는 날인데요, 지난 2003년 4월 1일에는 '거짓말이었으면' 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바로 '영웅본색'으로 유명세를 떨친 홍콩 영화배우 장국영의 사망소식입니다. 故 장국영의 사망 12주기를 맞이한 오늘, '미생'으로 대세 반열에 오른 배우 변요한 씨가 SNS를 통해 그의 사진을 게재하며 추모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당시 엄청난 인기를 누리던 장국영의 자살소식에, 홍콩은 물론 전세계의 팬들이 경악했습니다. 게다가 하필 만우절에 그의 사망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그의 죽음을 믿지 않았습니다.


故 장국영의 죽음을 둘러싸고 많은 음모론들 또한 일파만파로 퍼져나갔는데요,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그의 '자동차 번호판' 입니다.

장국영의 애마와 번호판, 그리고 그를 둘러싼 죽음에 대해 알아볼까요?

장국영의 대표적인 애마는 포르쉐 911입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쳐

그의 2001식 포르쉐 911 카레라는 F6 터보엔진을 탑재한 풀타임 4륜구동으로 배기량은 3600cc입니다. 최고속도는 307km/h에 달하며, 제로백 4.0초를 자랑하는 슈퍼카입니다. 당시 1억 7000만원을 호가했습니다.

그의 애마 포르쉐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번호판입니다. 故 장국영 소유의 자동차의 번호판은 유독 '339'라는 숫자가 많은데, 그가 생전 마지막까지 타던 포르쉐의 번호판 역시 339 였습니다.

'339'에서 숫자 3은 홍콩인들에게 '생'을 암시하는 숫자고, 발음 역시 비슷합니다. 숫자 9 역시 '오래될 구'의 발음과 같아서, 홍콩인들에게는 장수를 빌 때 쓰이는 숫자입니다. 즉 '339'란 '오래오래 살기를 기원한다'는 뜻입니다. 그가 소유하던 차의 번호판은 모두 339가 들어가 있습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장국영은 차를 바꿀때마다 번호판에 무조건 '339'가 들어가기를 고집했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故 장국영의 팬들은 생에 그토록 애착을 보이던 그가 자살을 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겠다며 '타살설'을 제기했고, 현재까지 그의 죽음을 '타살'이라고 믿는 팬들도 다수입니다.

12년이 흐른 지금도 전세계 팬들의 가슴 속에 남아 있는 故 장국영, 오늘의 스타카토는 장국영의 12주기를 추모하며, 그의 마지막 온기가 담긴 포르쉐 911 또한 함께 조명했습니다.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에 출연한 배우 '레슬리 하워드'의 이름을 따 영어 이름을 레슬리 청(Leslie Cheung)으로 애용한 장국영,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방종민 인턴기자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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